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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초 반응 탁구 로봇에 플라잉카까지…차이나테크의 공습 [CES 2026]

[기술력 과시한 中기업]

메인 전시관 꿰찬 TCL·하이센스

거대한 곡면 디스플레이 등 설치

AI 접목한 스마트홈 구축도 속도

로봇집결 노스홀도 주요부스 차지

사족보행 청소로봇은 계단 성큼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6'이 개막한 6일(현지 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 하이센스 부스가 큰 규모로 설치돼 있다. 라스베이거스=조태형 기자




6일(현지 시간)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6이 막을 올린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는 중국의 기술 굴기가 관람객들의 관심을 모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강한 견제를 뚫고 가전 업체가 밀집한 LVCC의 센트럴홀은 물론 로봇 기업이 밀집한 노스홀까지 중국의 최첨단 기술과 물량 공세가 눈에 띄었다.

일본 상사 업체 직원 사토 아미는 “휴머노이드부터 모빌리티까지 중국 가전업체들의 기술력이 눈부시다”며 “센트럴홀의 주인이 마치 중국 같다”고 평가했다. 독일 전장 업체에서 왔다는 레온 뮐러 역시 “중국 TCL과 하이센스를 가장 먼저 보러 왔다”고 말했다.

실제 올해 CES는 중국 기업의 존재감이 두드러졌다는 평가다. LVCC 센트럴홀 한가운데는 중국 대표 가전업체 TCL과 하이센스·드리미·창홍 등이 장악했다. 사실상 중국 기업들이 연쇄적으로 전시 규모를 확장하며 센트럴홀을 점령한 셈이다.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6’이 개막한 6일(현지 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 마련된 TCL 부스에 SQD-미니 LED TV가 전시돼 있다. 라스베이거스=조태형 기자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6'의 개막일인 6일(현지 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서 샤르파 로봇이 인간과 탁구 대결을 펼치고 있다. 뉴스1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6의 개막일인 6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서 샤르파 로봇이 인간과 탁구 대결을 펼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서종갑기자


중국의 ‘테크 굴기’는 가전업체들이 모인 센트럴홀을 넘어 로봇, 인공지능(AI) 기업들이 집결한 노스홀에서도 뚜렷했다. 중국 유니트리는 이곳에서 로봇 복싱을 선보였는데 이를 보려는 관람객들이 세 겹 넘게 줄을 서기도 했다.

유니트리는 이날 휴머노이드 ‘R1’ 양산형 모델을 4900달러(약 710만 원)에 공개하며 가격 파괴를 선언했다. 테슬라의 휴머노이드 ‘옵티머스’의 예상 가격 2만 달러 대비 25% 수준이다. 유비텍과 아지봇 인봇 등 다른 중국 로봇 기업들도 노스홀 주요 부스를 차지하고 양산을 앞둔 휴머노이드를 줄줄이 선보였다.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6이 개막한 6일(현지 시간)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의 중국기업 드리미 전시관에서 계단을 오르는 로봇청소기 사이버X가 긴 타원형 바퀴를 이용해 계단을 오르고 있다. 연합뉴스


노스홀 한편에서는 샤르파(Sharpa)사의 로봇이 인간과 탁구 대결을 펼치며 관람객의 발길을 붙잡았다. 샤르파 로봇 위에는 반응 속도가 0.02초(s)라는 숫자가 선명했다. 현장에서 지켜본 다섯 차례 랠리 중 한 번을 제외하고는 모두 로봇이 득점할 정도로 정교한 실력을 뽐냈다.

중국 로봇청소 업체 드리미 전시관 역시 인산인해를 이뤘다. 특히 계단을 오르내리는 사이버X에 관객이 몰렸다. 사이버X는 계단을 맞닥뜨리자 접혀 있던 궤도 같은 다리 네 개가 펼쳐지더니 계단을 오르기 시작했다. 5㎝ 문턱을 넘는 수준에 그쳤던 기존 한계를 뛰어넘은 셈이다.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6' 개막일인 6일(현지 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서 유니트리 로봇이 스파링을 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서종갑기자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6' 개막일인 6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서 갤봇(GALBOT)의 로봇들이 레이디 가가의 스카페이스에 맞춰 춤을 추고 있다. 라스베이거스=서종갑기자


샤오펑 플라잉카가 하늘을 날고 있다. AFP연합뉴스


중국 기업의 혁신은 모빌리티 분야로도 확장됐다. 중국 전기차 기업 샤오펑은 올해 플라잉카 세계 첫 양산 계획을 밝혔다. 샤오펑은 별도의 부스 대신 ‘플라잉카의 미래’ 세션을 통해 차세대 기술을 소개했다. ‘항모’라 불리는 6륜 지상 차량과 분리형 전동수직이착륙기로 구성된 이 모델은 전체 길이가 약 5.5m에 달한다. 샤오펑 측은 “지난해 말 시험 생산을 시작했고 연간 생산 규모는 1만 대”라며 “이미 5000대 주문을 확보해 올해 인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가격은 4억 원 안팎이다.

TV와 가전 분야에서도 중국의 추격은 매서웠다. TCL은 전시관 입구에 거대한 곡면 디스플레이를 설치하고 163형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 TV를 전면에 배치했다. 하이센스는 ‘세계에서 가장 큰’이라는 수식어를 붙인 116형 적·녹·청(RGB) 미니 LED TV 두 대를 전시했다. TCL은 삼성전자(005930)LG전자(066570)가 주력하는 AI TV 구역을 별도로 마련해 맞불을 놓았다.

AI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홈 생태계 구축에도 속도를 냈다. 하이센스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대화형 AI ‘코파일럿’을 탑재한 TV를 전시하며 ‘당신을 이해하는 AI’를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삼성과 LG가 강조한 ‘공감지능’과 유사한 개념이다. 하이센스 관계자는 “에어컨은 사용자 존재 여부에 따라 온도를 조절하고 요리 에이전트는 와인을 추천한다”고 설명했다. 창홍 역시 삼성 타이젠OS나 구글 OS 등을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는 개방형 플랫폼 TV를 선보였다.

미래 먹거리인 증강현실(AR) 시장 공략도 거셌다. TCL은 마이크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적용한 스마트글라스 ‘레이 네오 에어 프로4’를 선보였다. 안경을 쓰면 눈앞에 스마트폰 화면이 펼쳐지는 기기로 이달 중 299달러에 출시된다. 창홍은 AI 딥시크를 탑재한 스크린으로 설산 스키 체험존을 운영해 관람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현장을 찾은 한 업계 관계자는 “중국 기업들이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주력 사업 영역은 물론 제품 포트폴리오까지 베끼며 따라오고 있다”며 “글로벌 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6'이 개막한 6일(현지 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 마련된 TCL 부스에서 163형 마이크로 LED TV가 전시돼 있다. 라스베이거스=조태형 기자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6'이 개막한 6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 마련된 TCL 부스에서 관람객이 가정용 로봇 '에이미(AiMe)'를 살펴보고 있다. 라스베이거스=조태형 기자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6'이 개막한 6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 마련된 TCL 부스DP SQD-미니 LED TV가 전시돼 있다. 라스베이거스=조태형 기자


6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에서 중국 가전업체 하이센스의 라이프스타일 TV가 전시돼 있다. LG전자의 스탠바이미와 흡사한 디자인과 성능이다. 라스베이거스=서종갑기자


6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에서 중국 가전업체 하이센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애런(Arone)이 춤을 추고 있다. 라스베이거스=서종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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