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그룹 시가총액이 1년여 만에 세 배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페이스X 투자 성과를 축으로 자산가치 재평가를 받은 데다 국내 증시 활황에 따른 실적 개선이 동시에 진행되며 핵심 계열사인 미래에셋증권(006800) 주가가 급등한 결과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우선주를 제외한 미래에셋그룹 상장 계열사의 시총 합산액은 18조 2898억 원이다. 2024년 말 5조 8763억 원 대비 세 배 넘게 불어난 규모로 그룹 시총 순위도 롯데, CJ, GS 등을 제치고 26위에서 17위로 올라섰다. 그룹 전체 시가총액의 약 90%를 차지하는 미래에셋증권 주가가 1년새 249% 급등한 영향이다. 미래에셋증권의 시가총액은 2024년 말 4조 7000억 원에서 이날 기준 15조 8784억 원으로 세 배 이상 증가했다. 시가총액 순위 역시 LG전자, HD현대, SK텔레콤 등 국내 대기업들을 제치고 75위에서 46위로 29계단 뛰었다.
미래에셋증권은 정부의 증시 활성화 정책 수혜가 집중된 증권 업종 내에서도 대표 종목으로 꼽힌다. 시장 전문가들은 미래에셋증권이 주식 거래대금 증가에 따른 수수료 수입 증가와 종합투자계좌(IMA) 사업 인가에 따른 자금 조달 및 운용 여력 확대, 정부의 상법 개정 수혜를 모두 입는 종목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정부의 증시 활성화 정책 기조에 맞춰 2024년 한 해 동안 배당금 지급과 자사주 소각을 병행하며 총 3670억 원 규모의 주주환원을 이행했다. 역대 최대 수준의 환원 정책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주가를 한 단계 더 끌어올린 요인으로는 과거 혁신기업 투자 성과가 꼽힌다. 미래에셋증권이 2022년 투자한 스페이스X가 올해 미국 증시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기업가치가 재평가됐고 이에 따라 투자자산 가치가 급등하면서 실적과 주가에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그룹 차원에서 가상자산 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는 점 역시 중장기 주가 전망에 대한 기대를 높이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증권사 외 계열사 주가도 그룹 수혜 기대 속에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래에셋벤처투자(100790) 역시 스페이스X 투자 기대가 부각되며 최근 1년 주가가 세 배 이상 상승했다. 대표적인 저(低)주가순자산비율(PBR) 종목인 미래에셋생명(085620)도 정부의 상법 개정 기대 속 저가 매수 자금이 유입되며 1년새 주가가 70% 넘게 올랐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래에셋증권은 전통 금융과 투자 금융 양쪽에서 동시에 성장 동력을 확보한 상태”라며 “스페이스X 외에도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인공지능(AI) 기업 xAI와 세계 1위 드론 제조 기업 DJI에도 투자를 진행한 만큼 향후 자산가치 재평가 과정에서 추가적인 주가 상승도 기대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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