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때 일이 터졌다. 시카고에서 회의를 하던 도중 누군가가 TV를 켰는데 비행기 한 대가 뉴욕 무역센터에 충돌했다는 뉴스였다. “또다른 비행기가 충돌하는 걸 보고는 사무실에서 대피해야 했어요”라고 건축가 아드리안 스미스는 회고한다. “나중에 트럼프측 사람들이 전화를 해 더 이상 세계 최고층 건물을 지을 생각이 없다고 통보했어요. 표적이 되고 싶지 않았던 겁니다.”
9월 11일을 기점으로 건축가의 시대는 막을 내리게 되었다. “마천루는 어디에서나 인기가 최고였죠”라며 세계 최대 건축회사들 중 하나인 콴 페더슨 폭스 어소시에이츠의 회장 유진 콴이 한숨을 내쉰다. 세계무역센터 건설을 반대했던 사람들은 80층이 넘는 건물은 경제성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어떻게 자폭 테러로부터 입주자들의 안전이 보장받을 수 있겠는가? 구조 기술자인 론 클레멘식은 “수 세대가 지나야 미국에 다시 마천루들이 세워지기 시작할 것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세계무역센터 자리에 세계 최고의 타워와 구조물들을 세우려는 계획을 비롯해 최근 여러 가지 제안이 나오면서 미국이 다시 영광을 재현하려 한다는 말이 나돌고 있다. 사실 국내 경제 상황, 부지 사용에 대한 우려, 그리고 공포심 때문에 이 타워들이 제안된 높이까지 시공될 것 같지는 않다. 하지만 미국에서만 이런 경쟁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페트로나스 타워도 결코 돌출행동은 아니어서 이것은 새로운 붐을 가져왔다.
1930년대의 명물이 멋진 크라이슬러 빌딩과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이라면 1970년대는 실용적인 시어스 타워와 세계무역센터가 주류였고, 90년대 중반부터 2010년까지의 근래 10~15년은 극동아시아가 부상하는 시대이다. 세계 10대 최고층 건물들 중 7개가 1990년대 말에 완공되었는데 10개 중 8개가 아시아에 있다. 쿠알라 룸푸르는 올해 말 왕관을 타이완에 넘겨주고, 타이완은 2010년경 다시 상하이에 물려 줄 것 같다. 홍콩과 서울, 도쿄도 경쟁에 뛰어 들고 있다. 발리 사태 이후임에도 테러 때문에 이런 경쟁이 수그러들 것 같지는 않다. 일부 건축가들은 아시아의 타워들이 어쨌든 세계무역센터보다는 안전하다고 주장한다.
왜 이런 경쟁을 하는 것일까? 간단히 말하자면 오늘날 아시아에서는 70년 전 뉴욕에서와 마찬가지로 거대하고 훌륭하며 높이 치솟은 상징물만큼 과시적인 게 없다. 경쟁국과 경쟁사들은 서로 밤잠을 줄여가며 자신들의 첨단 기술력을 과시하려고 안간힘을 쓴다. “높이는 기술력의 상징으로 문화적 열망과 연계돼 있습니다”라고 에릭 호울러는 말한다. 그는 2007년 완공시 세계 최고가 될 108층짜리 건물 유니언 스퀘어 설계를 맡은 콴 페더슨 폭스 어소시에이츠사 소속 건축가. “강철이든 콘크리트 등의 비교적 간단한 기초구조물로부터 기중기, 감쇠기, 간판, 조명 같은 첨단 제품에 이르기까지 모두 문화적 영향을 받습니다.” 따라서 건축가들은 태풍 발생 지역에서 바람에 의한 흔들림을 방지하기 위해 101층짜리 건물 꼭대기에 800t 짜리 감쇠구를 올려놓게 된다.
가압형 2층 엘리베이터는 많은 사람들을 신속하게 실어나른다. 냉음극형기구와 광섬유끈들을 칸막이 벽 내부에 설치해 건물들을 기술 전시관으로 만든다. 그리고 시공 속도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재료와 시공 전략이 사용된다.
세사르 펠리가 설계한 페트로나스 타워는 고층 건물들의 설계와 시공이 아시아인들의 열망에 얼마나 중요한지 입증해 주었다. 펠리는 쿠알라 룸푸르에 세운 로켓 모양의 두 콘크리트 빌딩들을 독특한 구름다리로 연결해 싱가포르 반도와의 경쟁관계를 멋지게 구현했다. “이 빌딩 덕택에 말레이시아의 존재가 부각되었습니다”라고 콴은 말한다. 그로 인한 효과는 막대했다. 이 타워는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식민지 시절은 저층 건물들로만 가득차 있었던 도시에서 금세 상징물이 되었다.
게다가 건축물 고도 관련 분쟁 중재 기관인 고층빌딩·도시주거 협회가 높이 445m인 페트로나스 타워가 435m인 시어스 타워보다 높은 세계 최고층 건물이라고 공표하자 더 유명해졌다. 하지만 이 결론에는 논란의 소지가 있었다. 축소 도면(56쪽)을 보면 시어스 타워 꼭대기 층의 사람들이 페트로나스 타워 맨 꼭대기 층 입주자들보다 상당히 더 높은 곳에서 일하고 있음을 확실히 알 수 있다. “문제는 항상 고층 건축물의 구성 요소가 무엇인가 하는 점이었죠”라고 이 협회 회장인 클레메닉은 말한다. 이 협회는 건축물의 높이를 지표면으로부터 건물의 건축학상 꼭대기까지 측정한 수치로 판단한다. 마스트나 안테나는 높이 측정시 제외되지만 페트로나스 타워 꼭대기에 얹힌 것과 같은 뾰족한 뚜껑은 포함된다. “특정 부위가 디자인의 핵심적 요소라면 당연히 높이 측정에 반영되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라고 클레메닉은 말한다. “크라이슬러 빌딩을 보세요. 왕관을 떼어내 버리면 더 이상 크라이슬러 빌딩이 아니죠.” 중국과 타이완 간의 대립관계는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간의 관계를 훨씬 능가하기 때문에 완공직전인 타이페이 101(다음 페이지의 타이페이 101 관련 내용 참조)이 오랫동안 세계 최고층 건축물의 왕좌를 지킬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상하이에는 이미 413m짜리 날렵한 진 마오 타워가 있는데, 1,2위를 차지한 페트로나스 타워들에 이어 세계에서 네 번째로 높은 이 건물은 중국내에서 최고 높이를 자랑한다.
콴 페더슨 폭스 어소시에이츠사가 설계한 상하이 세계 금융 센터는 인근에 있는 진 마오 타워보다 더 높은 건축물이 될 것이다. 하지만 1997년 아시아 금융 위 기로 공사가 잠정 중단되어 현재는 기초말뚝 공사만 끝난 상태이다. 콴은 이 프로젝트가 재개되었으며, 타이페이 101을 압도하는 걸로 재설계됐다고 말한다. 얼마나 더 높아질까? “그건 비밀이지만 분명 최고층 건물이 될 겁니다”라고 콴이 밝힌다. 그런데 강력한 경쟁자가 나타날 것 같다. 지난 1월 다국적 건설회사들이 이미 서울에서 진행중인 프로젝트에 532m짜리 타워를 추가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즈음 되고 보니 건축물의 고도는 어느 정도까지 가능한지 궁금해진다. 대답은 간단한다. 구조상의 제한이 없다는 것이다. 현대 건축물들은 고강도 강철과 콘크리트 재료로 된 뼈대에 얇은 커튼이 드리워진 것과 같다. 기둥들이 건물의 하중을 지하 구조물로 전달하는데, 이 구조물들은 크기는 하지만 전체 면적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비교적 낮다. 세계적 건축시공 회사인 아럽의 홍콩지사장 크레이그 기본스는 “우리 회사는 지금 당장이라도 1km 높이의 건물을 지을 수 있습니다. 200층, 아니 300층짜리 건물이라도 문제없죠. 훨씬 더 경량화된 고강도 재료들을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풍압을 고려한 기술이 필요하겠지만 건물을 올리는 건 높이에 상관없이 비교적 간단한 일”이라고 말한다.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는 점점 더 크고 무거워지는 건축자재들을 건물 고층부까지 어떻게 운반할 것인가 하는 점이다. 현재의 크레인이나 건설용 승강기 기술로는 이를 해결할 수 없다고 기본스는 말한다. “지금 얘기하는 기둥은 작은 방만한 크기로 가로와 세로가 각각 4m는 될 겁니다. 길이도 몇 개 층은 될 거예요. 이런 거대한 기둥을 들어 올려 조립하려면 지금보다 발전된 승강기와 크레인 기술이 필요할 겁니다.”
클레메닉은 초고층 타워에 대해 상식적인 얘기를 반복한다. “자금도 문제고 사람들을 그렇게 높은 곳까지 실어나르는 데 따른 채산성도 문제죠. 80층이 넘을 경우 엘리베이터와 같은 수직 동선이 차지하는 면적 대비 임대 공간 비율의 채산성을 맞추기가 힘듭니다.”
하지만 반드시 그렇지만은 않다. 건축자재와 엘리베이터 기술이 발전해 고층 빌딩들의 효율성이 높아졌다. 최상층에 세계에서 가장 높은 호텔이 있는 상해의 진 마오 타워에는 초당 9m로 움직이는 초고속 엘리베이터들이 있다. 엘리베이터의 속도를 높이면 엘리베이터 승강구 수를 줄일 수 있다.
같은 승강구에 복층형 엘리베이터를 사용해 공간 활용도를 높일 수도 있다. 이와 더불어 건축자재가 점차 고강도화, 경량화되고 있다. 콘크리트 경량 촉진제들 덕분에 바닥 면적을 상대적으로 덜 차지하는 강철의 장점이 사라졌다. 철골조 건물도 방화 처리가 필요하기는 하지만 시공 속도는 빨라졌다. 콘크리트로 감싼 철골 구조물과 같은 복합적 방법이 효율성과 강도, 방화 성능이 우수하다. 구조적인 제약이 없다면 안전상에는 제약이 있을까? 태풍과 지진, 테러 공격과 이로 인해 발생하는 화재가 아시아에서는 주요 위험요인이다.
고층 빌딩 설계시에는 흔들림임을 완화시켜 주는 게 핵심과제. 초창기 고층 건물들은 바람에 버틸 수 있도록 뻣뻣하게 지어졌었지만 이런 접근방식은 이미 오래 전에 풍력이나 지진력을 흡수할 수 있도록 제진장치를 갖춘 유연한 건물들이 등장하며 바뀌게 되었다. 보스톤의 존 행콕 타워는 기름 덩어리 위에 떠있는 콘크리트 덩어리를 이용한다. 컴퓨터 제어 유체역학 장치가 블록을 밀어 건물의 흔들림을 상쇄시킨다. 시드니의 취플리 타워에는 “철사들에 매달린 거대한 콘크리트 덩어리” 모양의 추가 있다고 클레메닉은 말한다. “아주 근사하죠.” 타이페이 101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제진장치가 설치되는데, 지름 5m에 무게가 800t인 이 구슬는 92층에 매달려 식당 손님들이 보는 앞에서 추처럼 흔들리게 된다.
화재는 진동이나 흔들림보다 더 까다로운 문제가 될 수 있다. 세계무역센터가 무너진 것은 충돌한 비행기의 충격 때문이 아니고 화재 때문이었다. 콴 페더슨 폭스 어소시에이츠의 건축가인 에릭 호울러는 일부 아시아 국가들이 건축 양식과 기술적 전략에서 서구 국가들을 선도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기본 시공법 자체가 1960년대에 세계무역센터를 지을 당시와 크게 다르다. 무역센터 건물들은 철골조로 바닥이 빔에 매달려 있는 구조였다. 붕괴 후 조사해 본 결과 철골조에 부착되어 있던 내열재가 폭발로 떨어져 나가면서 빔이 뜨거운 열에 그대로 노출되어 붕괴가 가속되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철골콘크리트 복합 구조라면 근본적으로 좀 더 안전할 수 있다.
홍콩의 건물들은 25층마다 1개층을 대피 층으로 지정, 비워 연기가 축적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대부분의 계단통(stairwell)이 가압식 구조로 되어 있다. 중앙홀의 크기는 제한되어 있다. 고층 건물 옥상의 물탱크는 물이 출렁거리면서 바람으로 인한 흔들림을 막도록 설계되어 있다. 아시아의 상당수 도시들에서는 소방전용 승강기가 필수적이다. “홍콩에서는 아주 짧은 순간에 건물내 어느 층에든 도달할 수 있도록 요구되기 때문에 엘리베이터의 모습은 총알같으며 초당 최대 9m로 운행되기도 합니다”라고 호울러는 말한다.
“이 모든 것이 9.11 참사 전 얘기”라고 그가 덧붙인다. 9.11 사건 이후 변화가 필요한지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많은 연구가 이뤄졌다. 진척을 보인 연구는 거의 없었지만 화재에 대한 기술적 대응 연구는 큰 진전이 있었다. 콴 페더슨 폭스사는 9월 11일 세계무역센터 참사 후 끔찍한 얘기들이 나오면서 대피 문제에 관한 우려가 높아지자 현재 기획 단계인 유니온 스퀘어에 비상 계단 폭을 5분의 1 정도 늘리기로 결정했다. 애당초 이 회사는 비상 계단 폭을 조금 넓히는 정도만 고려했지만 넓은 계단이 제 기능을 발휘하려면 어깨 너비 만큼 늘려 충분한 폭을 확보하는 게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긴급 상황에 대처하기에 충분하지 못한 넓이로 확장된 비상 계단 네 개보다는 좁은 계단 다섯 개가 더 낫다.
9월 11일 이후 페트로나스 타워가 안전하냐는 질문을 계속 받아온 세사르 펠리는 콘크리트 구조물이 점보 제트기의 충돌로 가해지는 충격을 견뎌낼 수 있다는 자신의 생각을 강조해 왔다. 그는 두 개의 타워를 연결하는 공중 교량이 부수적인 장점이 있다고 지적한다. “재난 발생시 이 다리를 통해 사람들은 한 타워에서 다른 타워로 대피할 수 있습니다.”
호울러는 아시아의 타워 시공이 30년 된 세계무역센터 시공보다 안전하다는 데에는 동의하지만 테러에 미리 대비해 설계하기는 어렵다고 경고한다. “테러 방식이 점차 빠르게 발전하며 다양해지고 있어서 건축 구조상 이에 대응해 나가기가 쉽지 않습니다.”
현재 건설중인 건물들보다 훨씬 높은 초고층 타워 개념은 오랫동안 건축가와 도시계획가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왔다. 1930년대에 마천루 건설을 비난하면서 사람들이 고층건물들로 밀집된 도시로부터 탈출할 거라고 예측했던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도 1956년 일리노이 타워를 설계했는데, 높이 1,600m에 528층짜리 이 타워는 10만 명을 수용할 수 있었다. 기술적으로는 가능했지만 엘리베이터가 문제였다고 그는 말했다.
근래에 와서는 도쿄에서 스카이 시티 1,000(1천m)와 마더(1,300m)라는 프로젝트 계획을 발표했다. 노먼 포스터 경은 2개동으로 된 밀레니엄 타워를 스케치했다. 동경에 826m짜리 타워를, 상해에는 886m짜리 타워를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포스터가 뉴욕 세계무역센터 부지에 세우자고 제안한 타워는 “역사상 높이와 견고성, 환경친화성, 안전성 모두에서 최고가 될 것”이라고 그는 말한다. 세르베라, 피오즈 & 파트너스사가 상해와 홍콩에 건설하기로 제안한 두 개의 바이오닉 타워들은 300층짜리 중앙 타워 둘레로 작은 건물들이 연결되어 있는 자급자족형 도시로 10만 명의 인구를 수용할 수 있는 상점과 아파트, 극장과 업무 시설들이 갖춰져 있다. 이 계획안은 미래의 인구과밀 문제에 대한 해결안으로 제시되었다.
그에 따른 비용은 140억 달러가 넘는 천문학적 규모가 될 것이라고 중국 언론은 밝혔다. 최근 상하이의 한 관리는 “지금 그 계획에 대해 고려중”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누가 1,600m가 넘는 빌딩에 살려고 하겠어요?”라고 일리노이대 건축학 교수이자 예술적인 마천루의 저자인 미르 엠 알리는 반문한다. 그는 이런 마천루에서 생활 환경이 밀폐된 공간에 국한되고 구름에 가려 경치를 즐길 수 없게 된다는 점을 지적한다. 그는 21세기에 현실적으로 알맞은 높이는 150층 또는 600m 정도라고 생각한다.
펠리 같은 건축가들은 이미 이런 타워들을 설계했다. SOM의 스미스나 콴 페더슨 폭스의 콴 역시 이런 설계를 했는데 세 건물은 건축 대상부지가 모두 시카고다. “인간은 큰 건물에 대한 집착이 있어요”라고 펠리가 말한다. 그가 설계한 국제 금융 센터 빌딩 두 동은 곧 홍콩에서 가장 높은 타워가 된다. “부분적으로는 인간적 요소 때문이죠. 높은 TV 안테나를 그렇게 중요하게 여기는 것도 같은 이유 때문입니다. 건물 안에서 사람들을 볼 때 그들이 높은 곳에 있을수록 보는 게 달라지죠. 높은 곳에 권력이 있으니까요.”
타임, 뉴스위크, 트래블&레저 자유기고가인 론 글럭맨은 아시아에서 13년간 생활했다. 그는 높은 건물을 좋아하지만 고소공포증이 있다.
서울에 세계 최고층 빌딩 들어선다
서울 상암동 월드컵 경기장 인근 17만평의 부지에 110층(지하 10층) 높이 540m의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위 그림·상상도)을 건설하는 계획이 추진되고 있다. 이는 한국 외국기업협회가 추진중인 디지털 미디어 시티(DMC) 조성 사업의 일환. 한국외국기업협회가 구상중인 국제 IBC센터는 총 공사비 1조 6천억원이 들어가는 초대형 프로젝트로 2010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컨소시엄 구성과 자본조달에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 다우코닝 등 미국 기업과 보비스 등 프랑스계 2개사, 일본 소니, 국내에서는 은행과 건설업체, 미디어기업들이 나서고 있다.
그러나 서울의 건축물 고도제한이 410m로 규정되어 있어 건립이 추진중인 540m의 IBC센터는 국방부 등 관련부처로부터 고도제한 완화조치를 먼저 얻어내야 한다. IBC 상층부 20개층에는 최고급 호텔체인이 들어서며 중층부는 국제회의를 위한 컨벤션센터 및 외국기업 사무실, 저층부는 백화점과 공항터미널, 국제박람회장, 휘트니스센터, 메디컬센터 등이 들어설 것으로 알려졌다.
IBC센터가 들어서게 되면 현재 세계 최고인 쿠알라룸푸르의 페트로나스 빌딩(88층)의 452m에 비해 88m, 2004년 말 완공될 예정인 높이 480m의 타이페이 금융센터(480m)보다 60m나 높아 명실상부하게 세계최고층 빌딩의 위용을 자랑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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