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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w2.O

내 컴퓨터의 하드 드라이브에는 대략 음악 4천곡과 사진 1천200장, 서너 시간 분량의 비디오가 저장되어 있다. 컴퓨터를 디지털 세계라 칭한다면 하드는 가상정원 정도 될 것이다. 하지만 이런 가상정원을 즐기려면 반드시 컴퓨터 앞에 앉아 있어야 한다는 점이 문제다. 게다가 내 사무실은 가족이나 친구들과 이런 멋진 순간을 나눌만한 장소가 절대 아니다. 따라서 대형 TV화면과 입체음향스피커가 갖추어진 거실로 이 그림과 음악을 보낼 수 있다면 금상첨화리라. 문제는 이것이 네트워크로 쉽게 연결되는 컴퓨터끼리 연결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TV와 스피커를 컴퓨터와 바로 연결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했다. 그래서 알아본 결과 이러한 소비자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현재 많은 신제품들이 등장하고 있고 이 분야의 미래가 매우 밝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제 신생 분야이고 시장에 안전하게 정착한 제품이 없기 때문에 널리 통용되는 이름은 없는 듯하지만 ‘PC-TV 브리지’라고 해두면 PC에 저장된 미디어를 하드 디스크에 파일로 저장하거나 네트워크 상에서 스트리밍을 통해 TV나 스피커로 가져와서 재생하도록 하는 기능을 설명하는데 가장 적합하지 않을까 싶다.

현재 이렇게 PC와 TV를 연결해주는 방법이 매우 많기 때문에 그에 따라 가격이나 복잡성도 천차만별이다. 하지만 ‘연결’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이들 모두는 그 기본적인 특징이 매우 유사하다. ‘파크 어소시에이츠’의 기술연구에 따르면 2007년까지 홈 네트워크에 연결된 홈엔터테인먼트는 현재보다 5배 정도 증가할 것이라고 한다.

유선과 무선의 갈림길
대부분의 PC-TV 브리지 제품은 표준 유선이더넷이나 무선(Wi-Fi) 네트워크로 연결된다. 낡은 벽 속으로 네트워크 케이블을 설치하는 것이 맘에 들지 않는다면 빠른 속도로 집안 곳곳에 디지털 음악과 사진을 전송해 주는 무선네트워크를 고려해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아직 무선으로 비디오를 스트리밍 전송하기에 만족스러운 수준은 아니다. 따라서 아직까지는 유선이더넷이 최선의 선택이지만 올해 말쯤에 자연스러운 비디오 스트리밍 재생이 가능한 802.11g 무선표준을 사용한 제품이 등장할 예정이다.

홈 네트웍 연결하는 네 가지 방법

게임콘솔 소프트웨어
Xbox와 플레이스테이션 2를 홈네트워크와 연결해 온라인 게임을 즐기는 게이머가 점점 증가하는 추세이다. 이제 이 게임콘솔을 이용해 PC에 저장된 미디어를 공유하는 소프트웨어까지 등장했다. Xbox의 경우 Microsoft의 Music Mixer(40달러)라는 노래방 프로그램을 사용해 음악이나 사진(비디오는 불가능)을 PC에서 Xbox 하드 드라이브로 복사할 수 있다. PS2에서는 Mad Catz에서 제작한 Media Player 소프트웨어(50달러)를 이용해서 음악이나 사진, 비디오를 네트워크로 스트리밍 할 수 있다.

전망: 올 가을에 Microsoft에서 Xbox Media Center 확장 키트를 발매하면 Windows Media Center PC 소프트웨어가 설치되어 있는 PC에서 음악과 사진, DVD를 스트리밍으로 전송 받아 Xbox에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독립형 브리지
독립형 브리지에는 내부 하드 드라이브가 없기 때문에 네트워크 컴퓨터에서 스트리밍 방식으로 파일을 받아 TV나 스피커 기기로 전송한다. 고해상도 TV를 가지고 있다면 컴퓨터에서 음악(비디오는 향후 지원될 예정)을 받아서 재생해 주고 PC나 디지털 카메라의 메모리 카드에서 고해상도 사진을 받아서 표시해 주는 Roku의 HD1000(500달러)을 고려해 보자. 하지만 대부분의 사용자들에게는 설치가 요이하고 사이즈가 컴팩트한 Prismiq MediaPlayer(200달러)가 적합할 듯싶다. 인터페이스가 간단한 이 제품은 음악, 사진, 비디오와 함께 인터넷 라디오 방송도 청취가능하다.

전망: Prismiq는 CinemaNow와 계약을 맺어 이 기기를 통해 유로로 영화를 다운로드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통합형 브리지
홈엔터테인먼트 시스템에 별도의 기기를 추가하지 않고 DVD 플레이어나 DVR(디지털 비디오 레코더)과 같이 반드시 필요한 장치에 직접 네트워크 연결 기능을 내장시킬 수는 없을까? Gateway Connected DVD 플레이어(200달러)는 기술을 혐오하는 사람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온스크린 메뉴를 제공하는 통합형 제품이다.

전망: Sharp에서는 네트워크 적용 LCD TV를 올해 봄에 출시할 계획이다. 15인치(1,400달러)와 20인치(1,900달러) 모델이 제공되며 이 제품은 셋톱박스와 같은 기기가 없이도 모든 종류의 무선 네트워크 카드에 직접 연결할 수 있다.

서버/브리지 조합형
하드 드라이브 장착 뮤직 서버(PC에서 실시간 스트리밍 방식으로 MP3 파일을 수신하지 않고 파일을 로컬에 저장)로 이용되는 독립형 컴퓨터의 가격 경쟁이 점차 치열해짐에 따라 이 부문은 틈새시장으로 성장하게 되었다.
이 제품은 리눅스 기반서버로 80GB 하드 드라이브와 무선 키보드, 적외선 리모컨 등을 제공하고 CD와 DVD를 레코딩 및 재생할 수 있다.

전망: Denon에서는 올해 말쯤 4,000달러~5,000달러 가격선에서 강력한 미디어 서버를 출시할 예정이다. 두 대의 120GB 하드 드라이브, 듀얼 ReplayTV 디지털 비디오 레코더, CD 플레이어/추출 기능, 네트워크 연결 등을 제공한다.

러다이트

기술에 반대하는 사람들의 일기

에피소드 1: PDA 전화
월요일 오전 9시: 편집자가 T-모바일 포켓 PC를 내 책상 위에 올려놓았다. 그리고는 3년 밖에 안 되었지만 이미 많이 낡아 버린 내 휴대 전화와 포스트잇 메모지 대신 한 번 써보라고 얘기했다. 그리고 이 물건이 내 인생을 바꿔 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말 그렇긴 했다.
월요일 오후 4시: 벌써 짜증이 나기 시작. 타이핑 하나 하려고 느려빠진 스타일러스로 입력. Word가 내장되어 있기는 하지만 이걸로는 절대로 글을 쓰기가 싫다.

화요일 오후 2시: 난 절대로 기계와 대화하고 싶지 않지만 음성 명령은 한 번 정도 써 보고 싶은 호기심 유발. 그런데 “다음 일정”이라고 이야기 하니까 이 기계는 어떤 음악 트랙을 듣고 싶냐고 물어 보았다. 다음번에는 영어를 잘하는 기계가 나와야 할 것 같다. [편집자 : “나의 다음 번 일정을 알려 주세요”라고 말 했었어야 하는데 잘못 말했음]



수요일 오후 6시: 휴대인터넷 장치가 이 제품보다 사운드가 월등하다고 판단. 10분마다 이메일을 확인하다 보니 10년은 늙어 버린듯함.

목요일 오후 8시: 친구에게 MP3 플레이어 기능이 없다고 얘기하자 내장된 MP3 플레이어 보여줌. 약간 창피. 샘플 비디오를 재생해 보았으나 화면이 너무 작아 시청 불가능.

금요일 오후 4시: 기계에 대한 생각이 별로 달라지지 않음

네트워크 설정을 모르는 사람을 위해

네트워크 설정이 어렵게만 느껴진다해도 실망하지 말자. 여전히 거실에서 디지털 사진과 음악을 즐길 수 있으니까. 여기에 몇 가지 옵션을 소개한다. >> 대부분의 디지털 카메라를 TV에 연결할 수 있기는 하지만 SanDisk의 Digital Photo Viewer($50)와 같은 독립형 포토 플레이어는 무선 리모컨을 이용해서 화면상에서 메모리 카드 안에 있는 사진들을 재생할 수 있다. >> Microsoft의 Windows Media Center Edition PC는 TV 녹화 기능뿐만 아니라 음악 및 사진 재생 등에 최적화되어 있으며 리모컨으로도 작동이 가능하다. 초기 모델은 약간 가격이 높았지만 Dell, Gateway 및 다른 업체에서 홈 엔터테인먼트 환경에 꼭 맞는 컴팩트한 케이스를 가진 제품을 1천500달러 미만으로 출시하고 있다.

이 기기들은 네트워크가 아니라 바로 TV에 연결하지만 많은 기기들이 이더넷 포트를 내장하고 있어서 이후에 네트워크에도 연결 가능하다. >> 대부분의 신형 LCD 및 플라즈마 화면 TV는 거실에서 모니터로도 사용할 수 있다. 이에 비해 브라운관 및 리어 프로젝션형 수상기는 화면 해상도와 입력 인터페이스 부분이 취약하다. >> Radio Shack에서 6달러에 구입할 수 있는 ‘미니 - RCA’ 케이블을 이용하면 홈 스테레오에서 MP3 플레이어를 들을 수 있다. 물론 이러한 경우에는 환상적인 TV 화면 인터페이스를 사용할 수 없고 오디오 품질도 문제가 있을 수 있다.

미래의 금속 절단 기술

주제: 지능 연구원: 데오토어 그레이
발견: 공상 과학 소설을 현실화한 플라즈마 아크 토치. 너무나도 간단히 금속을 절단하기 때문에 누구라도 사용 가능.


30년 전쯤에 나온 공상과학소설(파퓰러사이언스를 포함)에 따르면 21세기에 접어든 지금쯤이면 버튼 하나 클릭만으로 맛있는 저녁식사를 해결해주는 기계쯤은 벌써 나왔어야 한다. 하지만 이런 실망감도 잠시, 사실 이미 현실화된 아이디어도 꽤 많다. 단지 우리에게 너무 익숙해서 그 사실을 깨닫지 못하고 있는 것뿐이다. 예를 들어 모든 것을 알고 있는 기계두뇌는? 우리에게는 이미 구글과 같은 멋진 검색 엔진이 있지 않는가.
또 다른 좋은 사례는 소규모 용접 작업장에서 찾을 수 있다. 손때 묻은 설계도면이 여기저기 흩어져있는 지저분한 테이블과 가죽재킷을 입고 있는 작업자 옆에 시커멓게 변한 작은 상자를 볼 수 있다. 이것은 플라즈마 아크토치로 전기와 공기만을 이용해 강철을 절단하는 장치이다. 영화 스타워즈에 등장하는 경주용 자동차라도 만들 요량이면 반드시 이 플라즈마 커터가 필요할 것이다.

이 장치의 핵심은 전극봉의 한쪽 끝에서 하프늄 팁과 연결된 정교한 전자장치에 있다. 하프늄은 열중성자를 흡수하는 성질 때문에 원자력 발전소에서 연료봉을 제어하는데 주로 이용된다. 아니면 공기 중으로 전자를 쉽게 방출하는 성질을 바탕으로 플라즈마 커터로 사용된다. 따라서 만일 근처에 있는 원자력 발전소 관계자들이 플라즈마 커터 전극을 마구잡이로 사들이기 시작하면 문제가 발생했다는 신호이니 주의하기 바란다.
우선 토치의 방아쇠를 당기면 전자 장치가 하프늄 팁을 통해 불꽃을 발생시키고 끝 부분에 구형 플라즈마가 생성된다. 압축된 공기에 의해 이 플라즈마가 팁 밖으로 방출되고 금속과 맞닿으면서 금속이 녹는 것이다.

이 플라즈마 아크토치는 매우 가벼운 마음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우선 위험한 아세틸렌가스도 필요 없고 산소탱크 또한 불필요하다. 전원만 연결시키면 바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예술가인 내 친구 짐은 쓰레기장에서 철판 하나를 주워 와서 이 아크토치로 이리저리 절단하더니 심오한 작품 하나를 만들어 내기도 했다. 나는 플라즈마 커터헤드를 끈으로 연결하고 철판위에 장착해 이 나선형 작품(왼쪽)을 완성했다. 철판을 돌리면 끈이 볼트 주위로 감기고 이에 따라 커터 헤드는 점점 아래로 이동하는 것이다.
커터 헤드가 매우 가벼웠고 팁의 움직임이 부드러웠기 때문에 끈이 타버릴 염려 없이 간단히 끝났다. 이 플라즈마 커터를 컴팩트한 용접기와 함께 사용하면 나처럼 손재주가 없는 사람도 손쉽게 금속을 가공할 수 있다. 1천500달러 정도의 비용이면 곧바로 복잡하고 유용한 물건들을 잘라내고 용접시킬 수 있다.

You 2.0

기술과 신체, 그 접점에서.

프로 운동선수 - 사이클이나 마라톤, 철인 3종 선수들은 구간별 기록, 속도, 심장박동 수와 같은 데이터를 얻기 위해 연구실에서 오랜 시간을 소비해왔다. 이제 이런 선수들은 최초로 전통적인 스포츠 전자 기기에 GPS를 장착해 하나의 장치로 정확하게 거리와 페이스, 심장 박동을 측정할 수 있는 Timex의 Bodylink를 이용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이 시스템은 매우 정확하게 작동한다. 팔이나 벨트에 장착하는 벨크로 GPS 수신 장치는 속도와 거리를 시계에 전송하며 가슴에 부착하는 심장 모니터는 분당 박동수를 전송한다.

데이터는 사용자의 움직임에 상관없이 깔끔하게 전송된다. 또한 PC 인터페이스(75달러) 역시 완벽하게 작동한다. 하지만 그다지 매력적으로 다가오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중 한 가지 이유는 iPod 정도 크기의 GPS 장치가 너무 부담스럽다는 점이다. 이 장치가 좀더 작아진다면 보다 많은 선수들이 실제로 이용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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