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큰가시고기의 이빨

물고기 이빨 통해 밝혀진 진화의 비밀...서식장소나 먹이 따라 체형 변화









아래 사진은 큰가시고기(three-spined stickleback)를 먹이의 시각에서 바라다 본 것이다. 영국 레이세스터 대학 연구원인 마크 퍼넬은 뼈대가 두드러져 보이도록 물고기에 착색을 한 후 이빨 표면의 질감을 조사했다. 특히 퍼넬은 이 사진을 촬영하기 위해 큰가시고기의 이빨이 강조되도록 했는데, 초록빛이 감도는 이빨 끝이 생생하게 살아있는 것처럼 보인다.

각 이빨의 너비는 사람 머리카락 정도인데, 질감을 통해 이 물고기가 어떤 먹이를 먹었는지 알 수 있다. 모래 속에 숨은 벌레를 먹는 큰가시고기의 이빨에는 긁힌 자국들이 있다. 반면 호수 표면 근처에 떠다니는 플랑크톤을 잡아먹는 큰가시고기의 이빨은 매끈하다.



퍼넬이 현존하거나 화석이 된 큰가시고기의 이빨 질감을 연구한 결과 물고기들의 서식 장소가 이들의 체형이 진화하는데 영향을 주었음이 밝혀졌다. 이것은 진화생물학계에서 처음으로 밝혀진 사실이다. 진화생물학계에서는 그동안 화석 물고기를 이용해 먹이가 진화에 미치는 영향을 추적해 본 적이 없다.

아마도 큰가시고기는 먹이의 종류와 먹이를 먹는 장소가 바뀜에 따라 체형이 변화했을 것이며, 매번 다른 포식동물들과 마주치면서 그에 알맞게 가시를 사용한 방어방식도 바꾸었을 것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