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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D TECH] 인체 구석구석을 보여주는 보디 스캐너

종양, 혈전, 동맥의 움직임을 실감나게 잡아내는 신형 컴퓨터 단층촬영 스캐너

해안의 멋진 풍경을 파노라마 기능이 없는 카메라로 찍는다면? 아무리 찍어본 들 백사장에 부딪히는 파도의 움직임이 사진에 나타날 리 없다. 비록 사진들을 연결해 놓고 나름대로 해안이 멋있다고 느낄 수는 있겠지만.

하지만 그 해안을 고화질의 와이드스크린 비디오로 찍는다고 생각해보자. 해안선 전체와 모래 알갱이 하나하나, 그리고 파도의 움직이는 모습까지 한 이미지 속에 모든 것을 담은 후 나중에 볼 수 있다.

도시바의 신형 애퀄리언 ONE 컴퓨터 단층촬영(CT) 스캐너는 마치 멋진 해안을 실제로 보는 것 같이 인체 내부의 구석구석을 보여준다.

애퀄리언 ONE이 없던 시절 심장마비를 일으킨 환자가 가슴에 엄청난 통증을 느끼며 응급실에 걸어 들어오면 의사는 심전도, CT 스캔, 방사선 검사, 심지어는 침습성 카테터 삽입까지 해야 했다. 또한 이 같은 검사에는 며칠의 시간과 수천 달러의 비용이 소모됐다.

하지만 이제 기존의 복잡한 검사방식은 불필요하다. 실제 10년에 걸친 개발 기간과 5억 달러의 비용이 들어간 이 신형 CT 스캐너는 뇌졸중이나 심장마비 등의 병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방식을 획기적으로 바꾸어 놓았다.

애퀄리언 ONE은 기존 CT 스캐너보다 80%나 적은 X레이를 사용하고도 인체 장기의 움직임을 고해상도 영상으로 촬영한다. 시간도 불과 20분밖에 걸리지 않으며, 1,000달러 미만의 비용으로 충분하다.



기존에 쓰이는 CT 스캐너는 장기의 사진을 층별로 찍어서 꿰어 맞추는 식이다.
이는 장기의 변화와 종양을 발견하는 데는 뛰어나지만 장기가 어떻게 작동하는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애퀄리언 ONE은 0.5mm 폭의 고해상도 X선 탐지기 320개를 사용해 장기 전체를 한 바퀴 돌아가면서 촬영한다. 이 때문에 장기의 모양뿐만 아니라 피가 흐르는 모습까지도 볼 수 있다.

도시바는 이 280만 달러짜리 CT 스캐너를 미국의 볼티모어, 보스턴, 라스베이거스 등의 병원에 팔았다. 애퀄리언 ONE의 가격은 기존 CT 스캐너의 두 배에 달하지만 결과적으로 비용절감은 물론 의사들의 업무시간도 줄여준다고 도시바는 주장하고 있다. 여러 가지 보조 검사를 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도시바는 내년 4월까지 전 세계적으로 애퀄리언 ONE을 최소 200대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도시바의 CT 사업부 전무인 더그 라이언은 “이것은 우리 회사에게 큰 기술적 도약”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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