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자스 주립대학, 캔자스 주 맨해튼
2007년 5월 4일. 직경 3.2km의 F5등급 토네이도가 미국 캔자스 주 그린스버그를 덮쳤다. 이로 인해 이 지역의 95%가 초토화됐고, 주민 1,500명 중 3분의 2가 이재민이 됐다.
많은 사람들은 이제 이 마을은 끝났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마을 주민들은 친환경 소재와 최첨단 건설기법을 동원해 마을을 재건하기로 결정했다. 이 때 캔자스 주립대학 건축학과의 래리 바운 교수와 학생들은 28.3㎥의 친환경 응급 구난 모듈인 ‘그린스버그 큐브(Greensburg Cube)’를 가지고 이 같은 주민들의 요구에 부응했다.
풍력 및 태양력 기술과 재활용 폐건축 자재로 제작한 4종(식수보급용·거주용·욕실용·쓰레기 수거용)의 그린스버그 큐브를 제공한 것. 이중 식수보급용 그린스버그 큐브는 빗물을 정화해 분무하는 냉각시스템까지 장착된 상태로 완성됐으며, 거주용 그린스버그 큐브의 경우 가마니로 만든 단열재와 유리병을 재활용한 창문이 채용된 친환경 주택의 축소 모델이다.
래리 바운 교수와 학생들은 이 큐브들을 통해 주민생활의 필수시설을 공급하는 한편 궁극적으로 환경친화적 마을로의 재건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자 했다.
향후 계획 올 가을경 한 비영리단체가 그린스버그 큐브에 사용된 기술과 엔지니어링을 적용해 실물 크기의 시범 주택 4채를 건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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