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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꾼은 실수로부터 배우지 않아

상식에 숨어있는 과학적 사실

도박꾼은 실수로부터 배우지 않고, 술을 마실 수 있는 연령의 최초 생일 때는 폭음을 하게 된다는 것은 상식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이 같은 상식에는 과학적 사실이 숨어있다. 상식이라고 해서 그냥 옳은 것이 아니라 과학적 사실이 뒷받침돼 있다는 것이다.

연구: 병적 도박꾼의 뇌기능 이상
Clinical Practice and Epidemiology in Mental Health, 2008년 3월

발견 내용: 라스베이거스에서 관찰해 본 결과 도박에서 2회 이상 돈을 잃은 사람들 가운데 상당수는 그만둬야 할 때를 알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자들은 유전 및 환경적 요인이 이 같은 강박적 도박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의심하고 있지만 정확히 무엇이 원인인지는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

최근 이탈리아 피사 대학의 연구자들은 강박적 도박자로 진단된 환자 20명을 상대로 철저한 검사를 실시했다. 이 결과 환자들은 언어구사력 및 기억력은 정상이었지만 문제 해결력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실수를 반복하지 않거나 다른 대안을 찾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으며, 효과적이지 못한 해결책을 반복적으로 시도했다.

놀라운 사실: 이 연구의 목적은 강박적 도박 치료법을 알아내는 것이다. 표본 집단이 작았음에도 불구하고 이 연구는 전전두엽의 이상이 이 같은 문제의 근본적 원인이 아닐까 하는 단서를 제시한다.

도박꾼의 문제는 경미한 뇌손상을 입은 사람의 문제와 유사하다. 아직 치료법은 찾지 못했지만 최소한 어디를 치료해야 하는지는 알아낸 셈이다.



포테이토칩 섭취는 건강에 나빠

연구: 포테이토칩을 장기간 섭취하는 것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
The 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 2009년 3월

발견 내용: 폴란드 바르샤바의 국립식품영양연구소 및 다른 연구기관의 연구자들은 4주 동안 14명의 건강한 남녀에게 매일 158g의 포테이토칩을 먹였다. 이는 패밀리 사이즈의 절반 정도 무게다. 그런 후 아크릴아마이드의 효과를 관찰했다.

아크릴아마이드는 포테이토칩 같이 전분 함량이 높은 식품을 튀기는 등 고온 처리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백색 결정. 일반적으로 종이, 섬유, 화장품을 제조할 때 응집제 등으로 사용된다. 아크릴아마이드의 인체 작용기전에 대한 연구는 아직 불충분한 상태이지만 쥐실험 결과 장기간 다량 섭취할 경우 암이 유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에서도 28일 후 피험자들에게서 높은 수치의 아크릴아마이드가 나타났으며, 동맥을 경화시키는 심혈관 질환인 아테롬성 동맥경화증으로 연결될 수 있는 염증이 나타났다.

놀라운 이유: 아크릴아마이드가 정크 푸드에서 처음 발견된 것은 지난 2002년이며, 트랜스지방과 유사한 위험성이 있다. 연구자들은 이번 연구를 통해 아크릴아마이드가 많이 든 음식이 심혈관 질환인 아테롬성 동맥경화증을 진행시킬 위험이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고 말한다. 아테롬성 동맥경화증은 동맥의 혈관 벽이 두꺼워지는 질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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