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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 방지 소파

테러는 이제 특정 국가만의 문제가 아니다. 분쟁의 직접 당사자가 아니더라도 언제든 테러의 피해자가 될 수 있다. 군인들이 아닌 일반 관광객과 사업가에 대한 테러 소식이 연일 뉴스를 장식하는 것만 봐도 그렇다.

지난 2004년 서울 구로구의 손모씨는 크게는 테러리스트에서 작게는 도둑 및 강도로부터 자신과 가족의 안전을 지켜낼 수 있는 '테러 방지 소파'에 대해 특허를 출원했다.

명칭에서 느껴지듯 이 소파에는 불의의 침입자를 퇴치하고 체포할 수도 있는 다양한 무기들이 내장돼 있다. 침입자를 탐지하는 적외선 센서를 비롯해 마취가스탄 발사장치, 전기충격장치, 부비 트랩 장치, 강철 그물 발사장치 등이 그것이다.

화재 발생 감지센서 및 자동 소화 장치, 도난경보장치가 채용돼 있으며 침입자를 발견했을 때 이를 사용자와 인근 경찰에 통보해주는 알림이 기능도 제공된다. 특히 사용자의 편의성 증진을 위해 모든 장치들은 무선 리모컨에 의해 제어되며, 탈착이 가능하기 때문에 사용자의 상황에 따라 맞춤 구성할 수 있다.



이 장치들에 힘입어 테러리스트를 포함해 어떤 침입자도 완벽하게 퇴치할 수 있다는 게 출원인의 설명이다. 만일 이 같은 기능을 갖춘 소파가 실제 존재한다면 중무장한 테러범이 침입한다고 해도 안심할 수 있을 정도다. 하지만 007 영화의 제임스 본드라면 몰라도 과연 누가 이토록 위험천만한 소파를 집안에 들여놓을지 의문이다.

자칫 오발사고라도 나면 가족의 안전마저 담보하기 어렵다. 게다가 출원인은 어떻게 이 많은 장치들을 소파 속에 넣을 것인지 자세히 밝히지 않았다. 하나의 발명품이라기보다는 상상의 산물에 가깝다는 얘기다. 결국 특허청은 현실성은 낮고 위험하기까지 한 이 아이템의 특허등록을 거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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