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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기에 효용 만점 초저전력 블루투스 4.0

일반인들 대부분은 블루투스가 이어폰이나 핸즈프리, 키보드·마우스 같은 주변 장치를 무선으로 연결하는 기술로만 알고 있다. 하지만 이 외에도 블루투스는 장치 간 데이터 전송, 인트라넷 구성 등 범용성이 좋아 다양한 기기에 활용 가능한 다재다능한 기술이다.

3.0 대비 10%의 전력 소모

블루투스 기술을 개발하는 블루투스SIG는 최근 전력 소모량을 극소화한 블루투스 4.0 버전을 소개했다. 블루투스 4.0의 전력 소모량은 1.5~2㎽로 15~20㎽의 전력을 소비하는 3.0 버전에 비해 전력 소모량이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이 회사의 최현무 지사장은 "기본적 데이터 전송만 할 경우 손목시계용 배터리로 길게는 수년간 사용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장점은 1Mbps에 불과한 블루투스 4.0의 느린 데이터 전송 속도를 상쇄한다. 빠른 데이터 전송 속도가 필요 없는 분야를 공략하기 위한 전략인 것이다.

이는 특히 의료기기 분야에서 최고의 효용성을 발휘한다. 최 지사장은 "블루투스 4.0은 속도보다 초저전력에 초점을 맞춰 개발됐다"며 "안전성과 편의성이 중요한 의료기기나 헬스 보조 장비에 최적화된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환자의 혈압, 혈당 등 각종 생체 정보가 무선으로 주치의에게 전달되는 U-헬스 관련 기기를 비롯해 심박동수, 운동 강도, 소모 칼로리 등을 체크하는 헬스 보조기구 등이 그 실례다.



저전력과 고속전송능력 겸비

특히 블루투스 4.0은 또 3.0+HS 버전과 듀얼 모드로 장착하면 상황 및 용도에 따라 자동으로 사용 모듈이 바뀐다. 때문에 저전력과 고속 데이터 전송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도 있다.

또한 기존 블루투스 기술은 통신 거리가 10m 정도로 짧았지만 4.0부터는 장치 종류에 맞춰 제조사가 60m 혹은 그 이상으로 통신거리의 확장이 가능하다. 헬멧 제작업체 휴롭이 선보인 초소형 헬멧용 무전기가 바로 이 같은 블루투스 4.0의 장점을 활용한 제품이다.

이 기기는 블루투스를 이용해 반경 400m 내의 사용자들끼리 음성 통신 이 가능한 제품이다. 그리고 거리가 멀리 떨어진 상대와는 일반 무전기처럼 RF 주파수를 통해 통신을 한다. 블루투스 4.0 모듈이 탑재된 만큼 크기가 매우 작아 하프, 오픈페이스, 풀페이스 등 모든 종료의 헬멧에 모두 장착할 수 있다.

휴롭 정선규 대표는 "블루투스 4.0 기술을 채택함으로써 기존 블루투스 2.0을 적용했을 때보다 휴대성과 통신 거리, 사용시간, 성능 등이 대폭 개선된 제품을 개발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서영진 기자 artjuc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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