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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동시다발 지진재앙 우리도 대비책 서둘러야

일본 규슈와 에콰도르·대만 등 세계 곳곳에서 잇단 강진이 일어나 수천명의 사상자가 발생하고 건물과 도로가 무너지는 참사가 빚어졌다. 외신에 따르면 규슈 구마모토현에서는 14일에 이어 16일 새벽에도 규모 7.3의 지진이 발생해 사망자만 41명에 달했으며 에콰도르에서도 규모 7.8의 강진으로 국가비상사태까지 선포됐다.

이번 동시다발 지진은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조산대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했다는 점에서 우려스럽다. 뉴질랜드에서 시작해 일본을 거쳐 남미로 이어지는 환태평양조산대는 세계 지진의 90%, 화산활동의 75%가 발생하는 위험지대다. 규슈 지진을 전후해 아시아에서만 6차례의 지진이 잇따라 발생해 또 다른 초대형 지진의 전조라는 관측까지 나오는 판국이다. 게다가 구마모토현에 위치한 아소산에서는 이번 지진에 따른 추가 폭발 가능성도 제기돼 자칫 인접한 한반도에 영향을 미칠까 걱정이다.

규슈 지진은 막대한 인명·재산 손실은 물론 경제 전반에도 치명타를 안기고 있다. 도요타 등 현지 공장은 가동을 전면 중단했으며 교통망 붕괴로 물류 인프라에도 타격이 우려된다. 이곳의 반도체 업체는 한국과 거래관계를 맺고 있다니 우리 기업들도 서플라이체인(부품공급망)을 점검하는 등 영향을 최소화하려는 대비가 필요할 것이다.



한반도는 비록 지진 위험지대에서 벗어나 있지만 더 이상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백두산 천지에 서울의 2배에 달하는 마그마가 존재해 빈번한 지진을 초래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하지만 우리는 아직도 정확한 활성단층 분포도는커녕 전국 단위의 계측장비도 갖추지 못한 실정이다. 이러니 세월호 2년이 지나도 여전히 ‘안전 불감증’에 빠져 있다는 소리가 나오는 것이다. 지진에 무방비로 노출된 구조물의 내진 보강이나 신속한 지진정보 전파는 재앙을 막는 최소한의 장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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