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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마지막 담배 공장 문 닫나

흡연자 감소·수출 둔화 등 경영난 심화

스위스의 마지막 남은 담배 공장이 흡연자 감소와 스위스 프랑 강세에 따른 경영난으로 문을 닫을 위기에 처했다.

24일(현지시간) 스위스 관영 방송 스위스 엥포에 따르면 스위스 보 칸톤에 위치한 페르멘타는 1938년부터 지역의 담배를 가공해 해외 제조업체에 수출해왔으며 현재 스위스에 남은 유일한 담배공장이다. 방송은 현재 이 공장의 장비가 노후화됐으며 직원은 25명밖에 남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공장의 정확한 재무 상태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페트릭 웨버 관리자는 “매일 생존을 위해 싸우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가 경영난에 직면한 이유는 흡연자 감소 때문으로 분석된다. 스위스 정부는 흡연율을 줄이기 위해 2002년부터 4.8 스위스프랑이던 담배가격을 꾸준히 인상해 현재 가격은 두 배까지 올랐다. 이로 인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른 스위스의 흡연율은 2002년 26.4%에서 2012년 20.4%까지 떨어졌다. 수요가 감소하면서 스위스 내의 담배 생산도 타격을 받아 담배 산업이 성황을 누렸을 때 6,000명이던 종사자 수는 현재 12분의 1로, 1,450ha에 달하던 재배지는 10분의 1로 쪼그라든 상태다.

여기에 자국 화폐인 스위스프랑의 강세는 수출 경쟁력까지 떨어뜨렸다. 2007년 1유로 대비 1.6 스위스 프랑에서 움직이던 환율은 2년 후부터 폭락해 현재는 1.0 스위스 프랑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독일, 프랑스와의 경쟁에서 밀린 결과 해외 시장에서 1kg당 4 스위스 프랑으로 팔리는 버얼리종 담배는 국내 시장에서 1kg 당 17 스위스 프랑에 판매되고 있다. 방송은 “정부가 담배 산업을 살리기 위해 보조금까지 지원했지만 역부족이었다”고 전했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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