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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브렉시트 후 더 귀해진 몸값…달러화 투자해볼까

ETF·ETN으로 손쉽게 투자...공격적 베팅 원하면 달러 ELS가 정답

환차손 나도 수익만회 가능한 달러화채권 펀드 눈여겨볼만

약세 베팅 인버스ETF 상품도 속속 등장





“금처럼 가격 등락이 큰 자산은 선호하지 않는다. 달러를 사는 것이 낫다.”

지난달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직후 ‘투자의 귀재’ 짐 로저스가 한 발언이다. 금보다 더 안전한 자산으로 달러를 꼽은 셈이다.

로저스의 말대로 달러는 금융투자업계에서 최고의 안전자산으로 꼽힌다. 브렉시트 국면에서도 달러는 그 위상을 톡톡히 발휘했다. 영국 국민투표에서 브렉시트가 통과된 24일과 27일 원·달러 환율은 32원10전이나 급등한 1,182원40전을 기록했다. 나흘 만에 브렉시트 이전 수준을 회복하긴 했지만 강달러 기조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브렉시트 여진으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달러 투자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해 볼 수 있다. 달러 강세가 가장 고스란히 반영되는 대표 상품은 달러 상장지수펀드(ETF), 상장지수증권(ETN)이다. 코스피에는 키움투자자산운용의 ‘KOSEF달러선물’·‘KOSEF미국달러선물레버리지’, 신한금융투자의 ‘신한달러인덱스선물 ETN’ 등이 상장돼 있다.

KOSEF 달러선물(138230)ETF는 브렉시트가 통과된 지난 24일 1주당 가격이 1만2,135원, 2영업일째인 27일 1만2,145원까지 올랐다 지난 7일 1만1,880원으로 내렸다. 6월 초까지만 해도 KOSEF달러선물 ETF의 일일 거래량은 많아야 3만 주 수준이었지만, 브렉시트 투표일(24일) 약 120만 주로 폭증한 데 이어 이달 들어서도 일 30만 주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브렉시트 이슈가 희석됐지만 불확실성이 여전해 달러 가치를 지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TF는 달러환율 등 추종하는 지수·자산의 가격 움직임이 수익률과 곧바로 연동되는 데다, 증시에 상장돼 주식처럼 간편하게 거래할 수 있기 때문에 빠른 시장 대응이 가능하다. 펀드라면 가입과 해지에 며칠씩 걸려 타이밍을 노리는 단기 투자에 적합하지 않지만, ETF는 단기투자·장기투자 모두 가능하다. 보수 역시 연 0.5% 수준으로 일반 펀드(연 2%)보다 저렴하다.



ETF와 함께 달러 환매조권부채권(RP)도 눈 여겨 볼 만하다. 원화가 아닌 달러표시 채권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금리 자체는 연 1~2%대로 낮지만 환차익을 얻을 수 있어 달러 강세기에 매력적인 상품이다. 5,000만원까지 예금자보호를 받으며 이자수익은 15.4%의 세금이 부과되지만 환차익은 비과세다. 시중 은행·증권사에서 판매하며, 종종 우대금리를 주는 특판 상품도 판매된다. 국내 달러RP 시장 규모는 약 1조원으로 추정된다.

환율의 움직임에 자금을 고스란히 맡기기 불안하다면 달러표시 채권 펀드 등이 대안이다. 달러가 약세로 돌아서 환차손이 나더라도 펀드 편입 자산에서 얻은 수익으로 만회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자산운용의 ‘삼성달러표시단기채권’,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미국달러우량회사채’, ‘미래에셋이머징달러회사채’,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한국투자달러표시중국채권’ 등은 달러로 발행되는 해외채권 투자에 따른 안정적인 수익과 달러 강세로 인한 수익을 동시에 추구한다. 모두 올해 들어 1~7%대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의 ‘이스트스프링미국뱅크론’ 펀드도 미국의 금리 인상과 강달러 전망이 맞물려 최근 인기를 모으고 있는 펀드다. 미국의 대출채권에 투자, 금리가 올라가면 수익률이 올라가는 구조 때문이다.

반대로 공격적으로 달러 강세에 베팅하려는 투자자라면 달러 주가연계증권(ELS)이 답이다. 달러 ELS는 말 그대로 달러로 ELS에 투자하는 파생상품으로 연 3~5%의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 3년 만기에 6개월 마다 조기상환 기회가 주어지는 등 기본적인 상품구조는 원화 ELS 상품과 같다.

한편 달러 가치가 약세로 접어들었을 때 즉각 투자할 수 있는 상품으로는 ‘KOSEF달러인버스선물 ETF’, ‘KOSEF 달러선물인버스2X ETF’, ‘신한인버스달러인덱스선물 ETN’ 등이 있다. 달러 관련 인버스 ETF·ETF는 달러 가치가 떨어질 경우 수익을 낼 수 있다. 다만 레버리지 상품은 2배의 수익을 노릴 수 있지만, 손실도 2배로 커지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유주희기자 ging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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