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가 악화되고 오피스 공실률이 높아져도 서비스드 오피스 시장에는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기존에 큰 공간을 빌리려고 하던 업체들도 무리하게 업무 공간을 확장하기보다는 당분간 서비스드 오피스에 입주해서 비즈니스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홍콩계 서비스드 오피스 업체 ‘TEC’의 송인선(사진) 한국지사장은 서울경제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오피스 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서비스드 오피스 시장의 성장성은 밝다고 말했다. 실제 최근 몇 년간 서울 오피스 3대 권역(도심권·강남권·여의도권)의 공실률이 10%를 웃돌면서 서비스드 오피스 업체를 찾는 임대인들(빌딩주)이 늘어나고 있다.
송 지사장은 “임대인들 사이에서 비즈니스 센터가 가장 좋은 공실률 해소 수단으로 주목 받고 있다”며 “서비스드 오피스에 입주한 임차인들이 향후 사업 확장시에도 기존에 입주해 있는 빌딩들을 우선적으로 고려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서비스드 오피스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관련 시장에 진입하는 업체들도 속속 나타나고 있다. 2000년대 초반 한국에 진출한 리저스는 날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으며 미국계 사무실 공유 업체 위워크,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 업체 세빌스코리아, 금융사인 현대카드 등도 관련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그는 이처럼 치열해지는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입주사들에 업무 환경 이동의 유연성을 제공하고 프라임 서비스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송 지사장은 “TEC의 경우 현재 여의도와 강남·도심 등 서울 주요 업무 권역에 서비스드 오피스를 열고 있다”며 “주 고객들인 금융회사, 정보기술(IT) 회사 등이 업무를 위해 주요 권역으로 이동하는 경우가 잦은 만큼 이들 업체들이 각 권역에 위치한 TEC의 서비스드 오피스를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또 기존 프라임 오피스만 선호하던 전략에서 벗어나 프라임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주안점을 둘 계획이다. 실제 TEC는 기존에 서울파이낸스센터(SFC), 강남파이낸스센터(GFC),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 등 프라임 오피스 빌딩에서만 서비스드 오피스를 제공했으나 올해 삼성동에 위치한 글라스타워에 4호점을 열기도 했다.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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