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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 중금속 수도꼭지에 국민건강 ‘적신호’

맹독성 발암물질 페놀, 기준치 19배 검출돼

포름알데히드, 호흡곤란등 유발 1급 발암물질

4개제품서 납 검출… 영유아 뇌발달 치명적

일부 업체, 비용절감 문제로 저가 황동 사용

전체 1,600개중 조사한 제품은 138개에 그쳐

[앵커]

수도꼭지에서 납, 포름알데히드와 같은 유해물질이 나와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수돗물을 끓여서 먹거나 그대로 먹는 국민들이 상당수 있다는 점에서 국민 건강이 심각하게 위협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에 가습기 살균제, 코웨이 정수기 등 유해물질들이 검출되는 사례들이 잇따르고 있는데요. 자세한 이야기, 일주일간 중금속 수도꼭지 취재를 벌인 이보경 기자와 함께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앵커]

수도꼭지 중금속 검출 조사에서 60%가 불합격 판정을 받았다고요.

[기자]

네 이번 수도꼭지 시판품 조사에서 수도꼭지 40개 중에 25개 제품에서 중금속이 검출됐는데요.

앞서 보도한 대로 한 제조사가 시판하고 있는 레버식 온냉수 혼합꼭지(주방용)에서는 맹독성 발암물질인 페놀이 기준치(0.0005mg/L)보다 19배 높은 0.0096mg이 검출됐습니다.

또 불량판정된 25개 제품중 9개 제품에서는 포름알데히드가 기준치 이상 검출됐습니다.

이 포르알데히드는 새집증후군의 원인으로도 잘 알려진 물질인데요. 공기 중 10ppm 미만의 농도만으로도 심한 기관지 자극과 호흡곤란을 일으키는 1급 발암물질입니다.

또 영유아 뇌발달에 치명적인 납 역시 4개 제품에서 검출됐는데요. 한 제조사가 제조한 벽붙이 레버식 온냉수 혼합꼭지에서는 기준치(0.001mg/L)보다 4배 이상 높은 0.0045mg의 납성분이 나왔습니다.

[앵커]

수도꼭지에서 이런 유독 물질이 나온 이유가 뭔가요?

[기자]

일부 수도꼭지 업체들이 비용절감을 위해 중국산 저질부품과 저가 황동을 사용했기 때문으로 추정이 되는데요. 수도꼭지의 원재료인 황동의 경우 상·중·하등급으로 나누고 있는데요. 저급할수록 납 함유량이 많아집니다. 화면에서 보시는것과 같이 상등급과 하등급은 1,000원 정도 차이가 납니다. 또 내부부품인 플라스틱 역시 급이 낮을수록 포름알데히드가 많이 검출됩니다.

[앵커]

네, 이번에 중금속이 검출된 수도꼭지들 모두 국가통합인증마크, KC마크도 받은 제품이라던데요? 요새 가습기 살균제를 비롯해서 KC인증을 받은 제품들을 신뢰를 할 수 없게 됐습니다. KC인증제도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기자]

KC마크는 국산품·수입품 모두 포함해 안전성 실험까지 거쳐서 ‘이것만 보면 안심하고 살 수 있다.’라는 의미를 갖는 인증 마크입니다.

그래서 시민들은 보통 KC마크가 있으면 제품을 믿고 산다고 얘기합니다.

하지만 이번에 적발된 중금속이 검출된 수도꼭지들은 모두 KC인증기준을 받은 제품들이었습니다. KC마크가 안전을 보장해주진 않은 것입니다.

이렇게 KC마크가 품질을 보증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제대로 관리를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수도법에 의해 수도꼭지에 대해 KC인증을 부여합니다. KC인증을 준 뒤에는 인증에 맞게 제대로 수도꼭지가 만들어져서 판매가 되고 있는지, 상하수도협회가 1년에 한번씩 시판품 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시중에 판매 중인 수도꼭지 제품이 당초에 부여했던 KC인증기준과 다른 불량제품인지를 가려 단속하고 있기는 한데요. 그러나 이 사후관리에 구멍이 숭숭 뚫려 있는 게 문제인 겁니다.

KC인증을 받은 수도꼭지는 1,600개 정도 되는데 이중 지금까지 시판품조사를 받은 제품은 138개 제품에 불과한 실정입니다.

[앵커]

중금속 기준 또한 세계적인 수준에 한참 못미치는 수준이라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현재 우리나라 중금속 규제기준은 다른나라의 기준에 한참 못미치는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우리나라 납검출 허용 기준은 리터당 0.001mg입니다. 반면 수도꼭지에 대한 납검출 기준을 정하고 있는 미국과 대만의 인증기준에서 미국의 NSF와 대만의 CNS8088의 검출 허용치는 모두 1리터당 0.00005mg입니다. 미국과 대만에 비해 20배나 낮은 수준인데요. 이 기준도 지켜지지 않고 있다니 국민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고 할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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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경 기자 SEN TV lbk50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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