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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기반 메신저' 개발 여전히 빈손

"왓츠앱 대항마 함께 만들자"

구글-SKT 등 이통사 18곳

RCS개발 착수 6개월 불구

서비스 방향도 아직 못잡아

모바일 메신저의 대항마를 만들기 위해 구글과 세계 이동통신사, 스마트폰 제조사가 휴대폰의 문자메시지를 기반으로 한 메시지 서비스 개발에 머리를 맞댔지만 현재까지 뚜렷한 성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모바일 메신저에 주도권을 뺏겼지만 그렇다고 아예 없앨 수는 없는 ‘계륵’이 된 문자메시지의 상황을 보여주는 사례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때 구글이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와 이 협회 소속 18개 이통사와 손잡고 개발하겠다고 발표한 리치 인터넷 스위트(Rich Communication Suite·RCS)는 발표 뒤 6개월 가까이 지났지만 아직 서비스 방향도 못 잡은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바르티에어텔, 도이치텔레콤, 보다폰, 스프린트 등 유수 통신사가, 국내에서는 SK텔레콤이 대표 주자로 참여했다.

당시 구글은 장·단문 문자메시지와 음성·사진·동영상을 주고 받을 수 있는 RCS를 구글의 모바일 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에 기본 탑재하는 방식을 제안했다. 유독 메신저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대표 서비스가 없었던 구글과 문자메시지의 경쟁력을 잃어가던 이통사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졌고, 마침 자체 RCS인 ‘T메시지’를 개발 중이던 SK텔레콤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SK텔레콤 관계자는 “참여사들이 적극적이지 않아 여전히 큰 틀에서만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서비스 운영이나 안드로이드 연동 방식 등 구체적인 논의는 착수도 못했다.

이통사들을 주저하게 하는 주된 원인으로 왓츠앱, 페이스북 메신저 등 모바일 메신저가 ‘커뮤니케이션 시장’을 선점한 점이 꼽힌다. 왓츠앱과 페이스북 메신저, QQ모바일 등 세계 상위 3위 메신저의 월 이용자 수를 합하면 약 27억5,000만명으로 세계 인구(73억명)의 3분의 1을 넘었다. 국내에서도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가 2012년 선보인 RCS 서비스 ‘조인’은 카카오톡에 계속 밀리다 지난 2월 결국 종료됐다.



RCS의 중심인 문자메시지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세계 이통사의 문자메시지 매출은 2014년 920억 달러(약 101조 원)에서 2021년 530억 달러(약 58조 원)으로 급감할 전망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문자메시지는 택배, 우편물 등 알림이나 업무용 정도로 쓰임새가 제한되고 있어 경쟁력 회복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양준기자 mryesandno@sedaily.com

◇세계 이동통신사의 문자메시지 매출 추이

2014년-920억 달러(약 101조 원)
2021년-520억 달러(약 58조 원)
자료=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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