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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갑을오토텍 공장 불법점거 공권력 엄정대응하라

자동차 에어컨 제조업체 갑을오토텍의 노사분규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회사 측의 직장폐쇄에도 노조의 공장 불법점거가 45일째를 넘어서면서 180여개 협력사까지 줄도산 위기에 직면했다. 이대로 방치할 경우 제2의 쌍용차 사태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온다. 한국경영자총연합회가 최근 공권력 행사를 통해서라도 사태를 수습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나선 것도 그래서다.

갑을오토텍 생산직 임금은 이미 제조업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생산직 평균 연봉은 지난해 말 기준 8,400만원이고 복리후생비를 포함하면 평균 9,500만원에 달한다. 그런데도 매년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파업을 벌여왔다. 지난해에도 52일 동안 파업했다. 올해 역시 기본급 월 15만2,050원 인상에다 연간소득 3% 초과 의료비 전액 회사 부담, 노조의 신입사원 채용거부권, 10년간 고용보장 등 과도한 요구를 하고 있다. 지난해 제2노조 설립과정에 사측이 개입한 것으로 드러난 것도 갈등을 증폭시켰다.

문제는 이런 무리한 요구에 회사 존립 자체가 위태로워지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2년간 영업손실이 173억원에 달하는 등 2년 연속 큰 폭의 적자를 기록했다. 설상가상으로 파업까지 장기화하면서 매출피해만도 약 350억원에 이른다는 추산이다. 이 과정에서 180여개 협력사와 2만명에 달하는 소속 직원들까지 생계위협에 처해 있다.



회사 측은 노조에 공장 일부라도 돌리게 해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직장폐쇄를 결정할 때 배치한 용역 경비원도 철수시켰다. 그런데도 노조는 이를 거부한 채 대치하고 있다. 오히려 외부세력까지 가세해 사태가 더 꼬일 조짐을 보인다. 민주노총 금속노조지회인 이 회사 노조는 옛 만도기계 시절부터 강성이었다. 이런 강성노조의 불법점거가 지속된다면 공권력 투입이 검토될 수밖에 없다. 그것만이 일반 직원과 협력업체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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