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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만에 콜레라 "몇 천, 몇 억마리 세균이 입안에 들어와야 걸려"

15년 만에 콜레라 “몇 천, 몇 억마리 세균이 입안에 들어와야 걸려”




사라진줄 알았던 콜레라가 15년 만에 나타나 주의가 요구된다. 오염된 물과 음식으로 감염이 되는 전염병인 만큼 철저한 개인 위생 관리만이 감염이 되지 않는 방법.

질병관리본부(이하 질본)는 광주에 거주하는 A(59)씨가 경상남도 남해안 지역을 여행한 뒤 심한 설사 증세를 보여 인근 병원에 입원했고 일주일 후 콜레라 의심환자로 신고됐다고 지난 23일 발표했다.

A씨는 여행 중 여러 식당에서 회와 조개 등의 어패류를 먹은 것으로 확인됐다. 질본은 감염에 대비해 A씨가 다녀간 식당을 중심으로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A씨는 병원에서 격리치료를 받고 귀가한 상태.

콜레라는 ‘Vibrio cholerae’라는 균에 감염돼 급성 설사가 발생한다. 후진국병이라고 일컬어지는 콜레라가 15년 만에 발생한 이유는 연일 이어지는 폭염으로 콜레라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조성되었을 것이라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주요 감염 경로는 오염된 식수, 음식물, 채소와 특히 연안의 어패류를 통한 감염이 가장 흔하게 나타난다.

콜레라균에 감염되려면 약 1~1000억 개의 균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기석 질본 본부장은 23일 브리핑에서 “콜레라는 몇 천, 몇 억 마리의 세균이 입안으로 들어와야 걸리는데 더위 때문에 짧은 시간 급격히 콜레라균이 번식한 것이 아닌가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콜레라에 감염돼도 자신이 감염이 되었는지는 알기란 쉽지 않다. 80%의 콜레라 감염자들은 무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바로 이들이 주된 감염원이 된다.



콜레라균에 감염되면 증상자의 80~90%는 경미한 설사 질환을 겪는다. 10% 정도만이 중증의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설사와 구토가 주요 증상인데 설사는 쌀뜨물과 같은 형태로 나타난다. 설사가 계속되기에 충분한 수분과 전해질을 공급하지 않으면 사망할 수 있다.

조선영 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콜레라균에 감염되었을 때는 수액을 주입해 손실된 수분과 전해질을 공급해 체내 전해질 불균형을 교정하는 것이 주된 치료 방법”이라며 “구토와 중증의 탈수가 없다면 경구로 수액 보충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콜레라균 감염자는 치료하지 않으면 사망률이 50%에 이르지만 적절한 치료만 받으면 사망률은 1% 이하로 떨어지게 된다.

조 교수는 “콜레라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공중 위생과 개인 위생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음식물을 조리할 때는 깨끗한 물을 사용하고 충분히 가열해서 먹어야 한다. 환자와 접촉했다면 깨끗이 손을 닦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사진=복지부]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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