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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아파트값 최고가]"부르는게 값" 재건축發 집값 상승세, 수도권·지방까지 확산

여의도 서울아파트 석달새 10억이상 폭등...매물자체 실종

송파 재건축도 3.3㎡당 3,000만원·양천구 연초대비 2억↑

구로·광진·강서·중랑구 이어 인천·광주 등 지방까지 강세





전국 아파트 값이 역대 최고가 기록을 갈아 치우고 있는 19일 서울 송파구의 한 공인중개소 앞을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권욱기자


# 재건축 붐이 일고 있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서울아파트의 경우 올해 4월 10억원에 거래됐던 전용면적 139㎡가 지난 7월 20억원에 거래됐다. 이 단지의 호가는 현재 22억원으로 몇 달 새 10억원 이상 가격이 오른 것이다. 현지 부동산업소 관계자는 “매물 자체가 실종된 상태이고 있다고 하더라도 대기자가 밀려 있어 거래가 힘들다”고 말했다. 여의도 아파트 단지 16곳 중 조합이 설립된 곳은 한 곳도 없지만 재건축시장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여의도 재건축에 힘입어 영등포구 재건축 아파트 평균 가격도 올 1월 3.3㎡당 2,065만원에서 9월에는 2,209만원으로 약 7%가량 상승했다.

서울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에서 시작된 가격 상승이 서울 재건축 전역으로 넓어지더니 이제는 외곽 지역 아파트 시장에까지 미치고 있다. 평균가 기준으로 서울 아파트 값은 물론 대다수 시도가 사상 최고가 기록을 세우고 있다.

◇송파구 재건축 아파트 값도 3.3㎡당 3,000만원 돌파=재건축 값 상승의 진원지인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는 재건축 아파트 값이 9월 초 기준으로 3.3㎡당 4,000만원을 넘어섰거나 육박한 상태다.

강남구 개포주공 1단지 전용 42㎡의 경우 지난달 말 9억7,000만원에서 현재 10억7,000만원으로 1억원이나 급등했다. 서초구 재건축 시장도 사업이 가시화되는 단지를 중심으로 최근 몇 주 새 5,000만~6,000만원 상승했다.

송파구 역시 사정은 다르지 않다. 송파구 잠실주공 5단지는 이달 초 정비계획안이 송파구 의회를 통과해 서울시로 넘겨지면서 호가가 치솟고 있다. 지난달 총 18건이던 거래량은 이달 들어 9일 현재 벌써 15건이 팔렸다. 이 아파트 112㎡ 시세는 14억3,500만원으로 한 달 만에 5,000만원이 또 올랐다. 이에 따라 송파구 재건축 아파트 값도 3.3㎡당 올 1월 2,716만원에서 9월 3,074만원으로 3,000만원 벽을 뚫었다.

양천구 재건축 시장도 들썩이고 있다. 연초 대비 1억∼2억원 상승한 상태다. 목동역세권인 신시가지 7단지 89㎡의 경우 최근 8억6,000만원에 팔리면서 역대 최고 시세를 경신하기도 했다. 7단지 공인중개사의 한 대표는 “하루에 5~6명가량이 매물을 찾는 데 내놓은 사람이 없다”며 “가격이 더 오를 것을 기대해서인지 거래가 잘 안 된다”고 말했다.



◇외곽으로 확산되는 집값 상승=최근에는 집값 상승세가 주변 지역으로 확산해가는 모습도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올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서울 강남 4구와 마포구·서대문구 등 재건축 대상 아파트 밀집지역과 전통적인 주거 선호지역의 가격 상승세가 거셌다.

하지만 최근에는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던 구로구와 광진구·강서구·중랑구 등으로 강세 지역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구로구와 광진구 아파트 가격은 각각 0.36%와 0.35% 오르면서 올해 주간 최고 상승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실제 올해 상반기 집값이 급등했던 경기도 고양시 삼송지구는 최근 인근 원흥지구의 강세로 이어지고 있다. 원흥지구 LH 원흥도래울 6단지 84㎡(전용면적)형의 경우 7월 3억6,500만~3억9,000만원 수준이었지만 최근에는 4억1,000만원에서 실제 거래됐고 호가도 4억2,000만원까지 올랐다.

서울에서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던 중랑구 아파트 가격도 구리 갈매지구 입주가 진행되고 서울 집값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중화동 동양엔파트 2차 84㎡형은 두 달 전만 해도 4억3,000만원 안팎에서 호가가 형성됐지만 최근에는 4억7,000만원짜리 매물도 등장했다.

중화동 E공인 관계자는 “중랑구는 대체로 가장 늦게 오르고 가장 빠르게 내리는 지역”이라며 “서울 집값이 들썩이자 최근에는 집주인들이 호가를 올리고 매물을 거둬들이면서 귀해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주춤했던 지방 역시 예외는 아니다. 대구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여러 지역에서 아파트 값 상승세가 지속되는 상황이다. ‘8·25가계부채대책’이 전국의 집값을 끌어 올리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박성호·박경훈기자 jun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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