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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금융업계 빅뱅 후 1년] 부동산 자산운용사 우후죽순...투자자 옥석가리기 시작됐다

<상>개막된 무한경쟁시대

설립 러시 지속 전망에 경쟁 가열

페블스톤·메리츠자산운용 등

차별화 앞세운 곳만 속속 성과

"실력 검증 끝나는 2~3년 후

시장 다시한번 요동" 분석도





‘상전벽해(桑田碧海).’ 지난해 10월 말 자본시장법 개정안 시행으로 사모펀드 운용사 진입 문턱이 낮아진 후 지난 1년간 부동산자산운용업계의 변화를 설명하는 데 있어 이보다 어울리는 말은 없을 것이다. 조금 과장해 자고 일어나면 새로운 자산운용사가 생긴다는 말이 들릴 정도다. 이 같은 변화는 현재 진행형이다. 신규 자산운용사 설립은 당분간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봇물처럼 쏟아지는 새 운용사…춘추전국시대 개막=바야흐로 춘추전국시대다. 1년 전 자본시장법 개정 이후 가장 먼저 독립을 선언한 것은 도이치자산운용 대표였던 황태웅 페블스톤 대표다. 삼성생명 출신으로 부동산 전문가로 통하는 황 대표는 종합자산운용사인 도이치에서 총괄대표를 지낼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은 인물이다.

이후 김태형 전 스탠다드차타드 프라이빗에쿼티 부동산부문 대표, 김형석 전 미래에셋자산운용 부사장, 전유훈 전 에프지자산운용 미국지사장, 신준현 전 현대자산운용 부동산투자본부장 등이 새 출발을 알렸다. 또 미래에셋자산운용 부회장 출신의 구재상씨가 설립한 케이클라비스는 한국토지신탁에서 리츠사업을 담당했던 김주연씨를 대체투자부문 대표로 영입하며 부동산 분야로 보폭을 넓혔다. 이외 임대주택 투자에 특화된 스트래튼자산운용이 설립되었으며, 삼익악기가 대주주로 참여한 제이에스자산운용도 새로 생겼다. 이런 가운데 신규 운용사들이 기존 운용사로부터 인력을 대거 흡수하면서 업계 전체가 큰 변화를 겼었다.

신규 운용사 설립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삼성생명과 미국계 물류투자 전문회사인 프롤로지스 출신으로 물류 전문가로 꼽히는 남선우 켄달스퀘어 대표도 운용사 설립을 준비 중이다.



◇옥석 가리기 시작…2~3년 안에 다시 한 번 변화 올 듯=이처럼 많은 운용사들이 쏟아지면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지만 아직까지 성과를 낸 곳은 많지 않다. 페블스톤·메리츠·한국자산에셋운용·NH-아문디자산운용 정도가 실적을 올렸다.

지금까지 가시적인 성과를 낸 곳을 살펴보면 다들 저마다 경쟁력 있는 무기를 들고 있다. 우선 디벨로퍼인 엠디엠(MDM) 계열인 한국자산에셋운용은 지난달 26일 부산 광안리에 위치한 복합시설 개발사업 토지비에 대출하는 230억원 규모의 부동산펀드 투자자 모집을 완료했다. 지난해 말 설립 이후 벌써 3번째 펀드다.

신규 운용사 중 처음으로 국내 오피스 거래를 성사시킨 페블스톤의 경우 외국계 투자가를 공략해 빠르게 자리 잡았다. 또 현대 시절부터 해외투자에 강점을 보였던 신 대표의 메리츠는 미국 로스앤젤레스·독일 등에서 해외 부동산투자를 성사시키며 존재감을 나타냈다. 이외 지난해 삼정KPMG로부터 강세기씨를 대체투자본부장으로 영입해 부동산투자를 시작한 NH-아문디자산운용의 경우 NH농협금융그룹의 장점을 십분 활용하고 있다.

치열해지는 경쟁 속에서 생존을 위한 운용사들의 고민이 깊어지는 가운데 업계 관계자들은 몇 년 안에 다시 한 번 시장이 요동칠 것으로 내다봤다. 한 운용사 대표는 “이제부터 본격적인 옥석 가리기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신생 운용사들의 실력이 드러난 후에는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며 향후 2~3년 안에 부동산자산운용 시장이 다시 한 번 큰 변화를 겪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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