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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 경매매물 쏟아진다

경매물건 늘고 낙찰가율도 떨어져

저금리 영향 아파트 등 주거경매는 급감





경기불황의 골이 깊어지면서 부동산 법원경매 시장에서도 이 같은 신호가 뚜렷하게 감지되고 있다. 올 한해 저금리의 영향으로 경매 시장에서 주거·업무상업시설, 토지 등의 경매진행 건수는 크게 줄어들었고 공장 경매물건만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 추세대로라면 지난해 수준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

7일 법원경매 업체 지지옥션이 올 1~11월 용도별 법원경매 진행건수를 분석한 결과 공장은 총 4,710건으로 지난해 한해 전체(5,107건)의 92.2%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평균 경매 진행건수 등을 고려하면 연간 법원경매에 나온 공장물건은 지난해 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다른 물건과 비교하면 공장의 법원경매 진행건수 증가는 더 두드러진다. 아파트 등 주거시설의 경우 올 들어 11월 말까지 경매진행 건수가 3만9,769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한해 전체(5만 5,520건)의 71.6%에 불과한 수준이다. 올 한해 전체적으로는 전년 대비 20~25%가량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업무상업시설도 11월 말 기준 1만9,772건의 경매가 진행돼 전년(3만 809건)의 64.2%에 그쳐 한해 전체로는 전년 대비 30% 이상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불황이 길어지면서 공장 매물이 늘어나고 있지만 경매 시장에서의 인기는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경매 시장에서 저가에 낙찰받아 수익형 부동산 등으로 활용 가능한 주거·상업업무시설 등에 비해 공장의 용도는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기업 연체율 갈수록 늘어 경매물건 더 나올 듯>





실제 올해 경매 시장에서 공장 낙찰가율은 35.4%로 전년(35.9%) 대비 0.5%포인트 줄었다. 감소폭이 크지는 않지만 업무상업시설의 낙찰가율이 32.01%로 전년(28.9%)보다 3.11%포인트 증가했고 주거·토지 등의 낙찰가율도 소폭 상승한 것과는 대비된다.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도 점점 하락하고 있다. 올해 공장의 낙찰가율은 65.5%로 5년 전인 지난 2011년 69.7%를 기록한 후 매년 하락하고 있다. 반면 주거시설은 2011년 낙찰가율이 81.3%였으나 올해 87.2%까지 상승했으며 업무상업시설은 같은 기간 57.4%에서 64.6%로 낙찰가율이 올랐다.

이창동 지지옥션 연구원은 “금융감독원 자료에 따르면 원화대출 중 대기업 관련 대출 연체율이 6월 이후 2% 중반을 기록하고 있어 가계대출 연체율의 10배가 넘는다”며 “대기업의 연체율 급등은 자연스럽게 중소기업 연체율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보여 향후 공장 관련 경매물건이 지금보다 월등히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다만 공업시설은 사용과 용도에 제한이 있기 때문에 일반인들이 접근하기 어려워 낙찰이 원활하지 않다”며 “유찰이 계속돼 장기간 방치되거나 채권자들이 낙찰 후 일반매물로 돌리는 경우가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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