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반기문, 트럼프와 회동...'외교 리더십' 앞세워 존재감 키운다

탄핵정국 속 한미 외교공백 메워

美동포·특파원과도 잇단 간담회

내년 귀국후 국민보고행사 열고

'유엔 재임기간 성과' 강조 전망

정체된 지지율 반전시킬지 주목

국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로 사실상 조기 대선 레이스의 막이 오른 가운데 반기문 유엔(UN) 사무총장이 10년간 세계의 외교 대통령으로 활약한 리더십을 앞세워 대권 행보를 본격화할 태세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의 회동은 한미 간 정상외교의 공백을 메우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돼 불안정한 탄핵 정국 속에서 반 총장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반 총장 측은 트럼프 당선인과 회동을 전후로 12일(현지시간) 유엔 총회 고별 연설을 비롯해 뉴욕 동포간담회, 특파원 간담회 등을 연말까지 잇따라 열 예정이어서 ‘최순실 게이트’로 정체된 지지율을 반전시킬지 주목된다. 반 총장은 지난주 말 탄핵소추안 가결 직후 “한국 국민들이 통합과 회복력, 그리고 민주 제도와 원칙에 대한 강한 신념을 통해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할 것으로 확신한다”며 “한국 헌법 기관들의 성숙함과 힘을 믿고 있다”고 목소리를 낸 바 있다. 임기 중 마지막 해외 출장인 오스트리아 빈 방문 중 급거 낸 성명이어서 내년 대선 행보를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됐다.

반 총장 측은 트럼프 당선인과의 회동 내용이 향후 정치 행보에 중대 자산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트럼프 인수위원회 측 역시 국회의 박 대통령 탄핵이라는 민감한 사안인 탓에 한미관계 등에 대한 언급을 자제하며 믿을 만한 채널 확보에 관심을 쏟고 있기 때문이다. 여권의 한 고위관계자는 “반 총장이 북핵과 미사일 문제에 한미 간 공조와 대응 방향을 꿰뚫고 있기 때문에 트럼프 당선인에 이를 가장 잘 설명하고 공통의 스탠스를 끌어내는 데 일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트럼프 정부의 외교정책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공화당 출신 에드 로이스 하원 외교위원장이 지난 8일 본회의에서 직접 발언권을 신청해 “반 총장이 10년간 북한 인권 문제 등을 비롯해 국제 평화와 안보에 기여하는 리더십을 보였다”고 격찬한 바 있어 반 총장과 트럼프 당선인 간 회동이 적지 않은 성과를 낼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반 총장은 12일 유엔 총회 ‘고별연설’을 통해 업무를 사실상 마무리하면서 대선 행보에 최대 자산이 될 ‘유엔 수장 10년’의 성과를 강조하는 데도 총력을 쏟는다. 반 총장은 내년 1월1일 이임 후 열흘 정도 시차를 두고 귀국해 대선 전초전이 될 국민 보고 행사를 개최할 예정으로 유엔 사무총장 재임 기간 중 성과들은 귀국 첫 행보의 핵심 콘텐츠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반 총장은 오는 20일께 뉴욕 동포 간담회를 통해 향후 대선 가도에 최대 우군이 될 수 있는 해외 주재원과 유학생 등을 포함한 교민에게 귀국 신고를 할 계획이다. 특히 이달 하순 한국 특파원단과 귀국 전 마지막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어서 이때 대권 도전을 구체화하는 출사표가 나올 가능성도 제기된다.

/뉴욕=손철 특파원 runiron@sedaily.com 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