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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가요결산] '한동근X볼빨간 사춘기X정승환X비와이'의 음원파워...상반기 드라마OST의 활약까지

굳건한 아이돌의 활약 속에서도 2016 가요계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역주행의 아이콘’이라 일컬으며 뒤늦게 주목을 받은 가수. 그리고 기대 이상의 선전을 보인 새로운 음원 강자들의 탄생과 함께 드라마 OST의 활약에 있다.

/사진 =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




▶한동근

한동근은 그야말로 2016년 기적의 한 해를 보냈다. 2013년 MBC 오디션 프로그램 ‘위대한 탄생 시즌3’ 우승자로 가요계에 데뷔한 한동근은 화제성에 비해서 음원 성적에 있어서는 이렇다 할 만족스러운 성과는 내지 못했던 상황이었다.

그 가운데 한동근이 분위기의 반전을 알린 것은 MBC ‘듀엣가요제’에 참여하면서부터였다. 이 프로그램에서 한동근의 뛰어난 가창력이 대중의 이목을 집중시키면서 자연스럽게 이전에 그가 발표했던 곡들에까지 관심이 쏠렸다. 특히, 2014년 9월 발표했을 당시 SNS를 중심으로 마니아층을 양산했던 음악 ‘이 소설의 끝을 다시 써보려 해’는 발표된 지 2년이 지난 후 불현 듯 음원 차트에 등장하며 ‘역주행 신화’를 쓰기 시작했다. 이 기세를 몰아 한동근은 KBS ‘뮤직뱅크’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은 물론, 지난 8월 발표한 ‘그대라는 사치’ 역시 음원차트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신흥 음원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사진=쇼파르뮤직


▶볼빨간 사춘기

2014년 ‘경북 영주 시골밴드’라는 수식어로 Mnet ‘슈퍼스타K 6’에 참가했던 볼빨간 사춘기는 TOP10 결정전에서 탈락해 시청자들의 안타까움 샀던 팀이었다. 하지만 탈락에도 불구하고 2014년 방송된 tvN 드라마 ‘미생’ OST에서 고 유재하의 명곡 ‘가리워진 길’을 리메이크하며 시청자들의 기억 속에 오랫동안 머무르던 팀이기도 했다.

이후, 2년여의 시간 동안 차근차근 실력을 쌓아가던 볼빨간 사춘기는 올해 4월 정식 가수로 데뷔했다. 물론, 소위 비주류 음악이라고 말하는 인디음악을 추구하는 여성 듀오 볼빨간 사춘기의 성공을 점친 사람은 거의 없었다. 더구나 4명으로 참여했던 오디션 당시와는 달리 노래하는 안지영과 기타와 랩을 하는 우지윤 두 명으로 팀이 재편되기도 했다.

하지만 그야말로 ‘생자 신인’인 볼빨간 사춘기가 제대로 일을 냈다. 지난 8월에 발표한 ‘우주를 줄게’가 발표 한 달 만에 정상에 오르게 된다. 볼빨간 사춘기의 첫 번째 풀 앨범 ‘RED PLANET‘의 타이틀곡 ‘우주를 줄게’는 우주 비행사가 되어 사랑하는 이를 위해 은하수를 선물하겠다는 독특하고 사랑스러운 분위기의 가사가 눈길을 끄는 곡이다. 특히, 이들의 역주행은 반짝 해프닝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12월이된 현재까지도 차트의 정상을 유지하며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21일에 발표한 ‘좋다고 말해’ 역시 발표와 함께 차트 정상을 석권하며 연타석 홈런을 기록했다.

/사진=안테나


▶정승환

SBS ‘K팝스타 시즌4’ 준우승을 차지한 정승환은 정직하고 풍부한 성량의 목소리와 특유의 감성으로 대중에게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더불어 정승환은 데뷔 전임에도 불구하고 tvN ‘또 오해영’OST ‘너 였다면’과 SBS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OST ‘바람’ 등을 통해 차세대 발라드 주자로서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가요계 대 선배이자 소속사 ‘안테나’의 수장인 유희열의 전폭적인 지지아래 드디어 지난 11월 29일 첫 데뷔 앨범을 발표한 정승환은 신인으로서는 이례적으로 ‘이 바보야’와 ‘그 겨울’ 두 곡을 더블타이틀로 내걸기도 했다. 특히 ‘이 바보야’는 발표와 함께 각종 음원차트를 올킬하면서 화려한 데뷔 신고식을 치르며, 향후 그의 음악 행보에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더 파이널 카운트다운 2016 - 비와이 공연사진/사진=브이유이엔티


▶비와이

매 시즌 주목할 만한 실력파 래퍼들을 배출해 오던 Mnet ’쇼미더머니‘의 다섯 번째 시즌의 중심에는 단연 비와이가 있었다. 2014년 데뷔한 비와이는 이미 힙합계에서는 알아주는 실력파 래퍼로 떠오르며 차근차근 커리어를 쌓아오고 있었다. 탄탄한 실력 외에도 독특한 헤어스타일을 포함한 자신만의 뚜렷한 개성이 돋보이는 비와이는 가사에 자신의 종교적 철학을 녹여내는 등 다른 힙합 가수와는 차별된 매력을 어필했다.

그 가운데, 그동안 수많은 논란을 양산했던 ‘쇼미더머니’가 이번 시즌에는 남을 헐뜯거나 디스하는 모습보다는 ‘음악’만을 더욱 집중할 수 있게 하면서 비와이의 인기에 시너지효과를 냈다.

‘어차피 우승은 비와이’라는 말이 공공연하게 퍼질 만큼 독보적인 실력을 보여준 비와이는 ‘쇼미더머니5’에서 경연곡으로 선보인 ‘데이 데이(DAY DAY)’, 오랜 시간 차트 상위권에 머물렀다. 또 씨잼과 함께한 ‘퍼즐(PUZZLE)’ 역시 좋은 성적을 거두며 힙합이라는 장르의 대중화에 큰 힘을 보탰다. 실제로 비와이는 ‘쇼미더머니5’ 우승 이후 통신사 광고는 물론 MBC ‘무한도전’, ‘라디오스타’ 출연에 이어 각종 행사 등에서 러브콜이 쏟아져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사진=KBS


▶상반기 드라마 OST 강세

올해도 드라마의 인기에 힘입어 OST가 대중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특히 올 상반기에는 모든 화제의 중심에 있었던 KBS 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OST를 통해 음원시장까지 장악했다.

다비치가 부른 ’이 사랑‘은 3월부터 5월까지 OST 차트 1위를 석권했고, 그 외 첸과 펀치가 부른 ‘에브리타임(Everytime)’, 윤미래의 ‘올웨이즈(Always)’, 거미가 부른 ‘유 아 마이 에브리띵(You Are My Everything)’까지 발표와 동시에 차트를 점령했다.

또한 tvN ‘응답하라 1988’에 등장한 오혁의 ‘소녀’와 이적의 ‘걱정 말아요 그대’ 역시 1월과 2월 음원차트 종합 순위에 10위권에 랭크되며 드라마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여기에 tvN ‘또 오해영’은 여자 주인공 서현진과 가수 유승우가 듀엣으로 부른 ‘사랑이 뭔데’를 비롯해, 괴물 신인 정승환의 ‘너였다면’ 등을 발표하며 드라마의 여운을 이어갔다.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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