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머니+]트럼프노믹스 막 오르는 새해...억만장자들은 어디에 베팅할까

'투자 귀재' 워런 버핏, 美항공주에 집중 투자

소로스는 안전자산 팔고 위험자산 보유 늘려

빌 게이츠, 신재생에너지기술 개발 계획 주력

월가 큰손들 "은행 등 금융주 황금시대 올 것"





2017년 새해를 앞두고 억만장자들이 어떤 종목에 대한 투자를 준비하고 있는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은 항공주에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이고 있으며, ‘헤지펀드 대부’ 조지 소로스 소로스펀드매니지먼트(SFM) 회장은 금을 포함한 안전자산을 팔고 위험자산 보유를 늘리는 공격적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시장의 큰손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의 경제정책이 불러올 효과로 금융주를 가장 유망한 투자처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최근 세계적인 억만장자 투자자들이 신년에 어떤 투자 전략을 세우고 있는지 보도했다. 방송이 첫 번째로 주목한 투자자는 버핏 회장이다. CNBC는 그가 내년 항공주에 대한 투자를 대폭 늘릴 것으로 전망했다. 매체에 따르면 버핏 회장은 항공업이 산업 내 인수·합병(M&A) 활성화로 시장 내 경쟁이 완화됐고 여행자들의 수요는 꾸준히 늘고 있어 주식 가치 상승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산유량 감산에 합의했지만 여전히 유가가 배럴당 60달러 아래로 저유가 기조가 이어지고 있는 점도 항공산업에 호재다.

버핏 회장뿐만 아니라 월가의 대다수 투자자들도 항공주의 내년 전망이 밝을 것으로 보고 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아메리칸 에어라인, 유나이티드 컨티넨털 홀딩스, 델타 에어라인, 사우스웨스트 에어라인 등 미국 4대 항공주에 대해 투자 방향을 제시하는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70%가 ‘매수’ 의견을 내놓았다. 마켓워치는 특히 델타 에어라인에 대한 ‘매수’ 의견이 전체의 82%에 달했다며 월가 전문가들이 가장 선호하는 종목이라고 설명했다. 매체와 인터뷰한 컨설팅회사 햄린트랜스포테이션컨설팅의 조지 햄린 연구원은 “지난 6~8년 동안 미국 항공사들은 시장 점유율보다는 수익 개선에 집중해 왔다”며 “버핏 회장이 항공산업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것은 항공주가 상승동력을 찾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CNBC는 소로스 회장의 신년 투자 계획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방송에 따르면 소로스 회장은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 금을 내다 팔고 신흥시장 펀드를 포함한 위험자산 보유 비중을 늘리는 공격적 투자를 준비하고 있다. 실제 소로스 회장이 운영하는 소로스펀드매니지먼트(SFM)는 최근 미국 금 상장지수펀드(ETF) 자산 3,040만 달러(362억 원)를 매각하고 중국과 신흥시장 관련 ETF를 대거 사들였다. CNBC에 따르면 소로스 회장은 에너지 산업을 중심으로 위험자산으로 여겨지는 주식 보유 비중을 늘리는 계획도 갖고 있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의 신년 투자도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게이츠는 내년에도 올해와 같이 신재생에너지 산업 분야 투자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는 최근 다른 억만장자 투자자들과 10억 달러(1조 1,940억 원) 규모의 벤처펀드를 만들어 앞으로 20년 동안 에너지 관련 기술에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CNBC에 따르면 시장 투자자들은 게이츠 창업자의 신재생에너지 투자가 당장 성과가 나오지는 않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주목할 사안이라고 보고 있다.

CNBC는 100만 달러 이상을 보유한 미국 월가 상위 투자자 750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 이들이 내년 가장 유망한 투자종목으로 금융주를 보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월가 투자자들은 트럼프 당선인의 경제 정책이 신년 금융주 상승의 원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도드 프랭크 법안 폐지 계획을 밝히는 등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미 정부가 대폭 강화했던 금융규제들을 완화시키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미 자산운용사 뉴버거 버먼의 스티븐 아이스만 펀드매니저는 “트럼프 시대는 은행들에게 황금시대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몇 년 동안 은행들의 주가는 오를 것”이라고 밝혔다.

연준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에 따른 은행들의 수익성 개선도 금융주에 대한 전망을 밝게 하는 요인이다. 연준은 지난 14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기존의 0.25~0.5%에서 0.5~0.75%로 인상했다. 미 월가 증권회사인 찰스 슈왑의 리즈 앤 손더스 수석 투자전략가는 “금융위기 이후 은행주들이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며 “연준이 시장에 시그널을 준 만큼 앞으로 상승 여력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경운기자 cloud@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