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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한국 찾은 관광객, 日 늘고 中은 주춤

일본인 관광객 210만명 입국...지난해보다 25.2% 급증

사드 등 영향...11월 中관광객은 전년비 1.8% 증가 그쳐

"유커 편중된 국내 관광시장, 일본인 공략 등 다변화해야"





정부는 올해 1,700만번째 외국인 관광객 입국자 환영행사를 이번주에 연다. 대상은 일본인일 것으로 보인다. 27일 일본 하네다공항을 출발해 김포공항에 도착하는 관광객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이런 종류의 환영행사에 일본인이 당첨된 것은 오랜만이다. 그동안은 중국의 전유물(?)이었다. 지난 2013년 1,200만번째 입국자, 2014년 1,400만번째 입국자, 올해 1월1일 첫 입국자, 올해 10월1일 코리아세일페스타 기간 첫 입국자 모두 중국인이었다. ★본지 12월23일자 34면 참조

방한 인바운드 관광시장에서 중국이 주춤하는 대신 일본이 급속하게 뜨고 있다. 이에 따라 관광업계도 최근 중국에 경도된 데서 벗어나 변화되는 외국인 트렌드에 대한 준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25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 등에 따르면 일본인 관광객은 올 들어 1~11월 210만명이 한국을 찾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5.2% 늘었다. 특히 11월 한달에만도 일본인 관광객 21만명이 방한해 증가율은 29.5%로 치솟았다. 전체 외국인 관광객 가운데 일본인이 차지하는 비중도 11월 16.3%로 늘어났다.

당분간 이런 추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 내각부가 10월27일~11월6일 18세 이상 성인 남녀 1,804명을 상대로 실시한 ‘외교에 관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38.1%가 한국에 ‘친근감을 느낀다’고 답해 1월 조사 결과와 비교해 5.1%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방한 시장의 주력인 18~29세에서는 친근감을 느낀다는 이들이 52.8%로 절반을 넘어섰다.

이와 함께 일본에서도 해외여행 붐이 다시 일어나고 있다. 올 들어 1~11월 해외여행을 떠난 일본인은 1,566만명으로 전년동기 대비 5.4% 증가했다. 경기침체와 보수적 분위기로 지난 3년간 마이너스 성장을 했던 해외여행이 올 들어 4년 만에 플러스 반전한 것이다.

늘어나는 해외여행 일본인의 주타깃으로 한국이 주목되고 있다. 13일 경주 힐튼호텔에서 문체부·관광공사가 일본여행업협회(JATA)와 진행한 ‘한일 관광인 교류의 밤’ 행사에서 만난 JATA 관계자는 “올해 방한 일본인이 230만명을 넘고 내년에는 300만명, 이후 곧 400만명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반면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유커)은 주춤하고 있다. 11월에 한국을 찾은 유커는 52만명으로 전년동기 대비 1.8% 증가에 그쳤다. 중국 당국의 한반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에 대한 보복성 정책, 저가 덤핑상품 단속 및 중국 내 경기둔화 등 악재가 겹치고 있다. 내년에는 마이너스 성장을 보일 것으로 우려된다. 전체 외국인 관광객 가운데 중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11월 39.5%에 그쳐 3년 만에 40% 미만으로 추락했다.

한때 방한 중국인 관광객이 30~50%씩 성장했다는 점에서 최근의 추세는 충격적이다. 중국 자체의 분위기도 좋지 않다. 올 상반기(1~6월) 해외로 나간 중국인 관광객은 전년동기 대비 4.3% 증가하는 데 그쳤다. 국가여유국은 하반기 증가율이 잘해야 4%일 것으로 내다봤다. 2015년 한해의 증가율 9.0%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업계에서는 중국인 유치 노력과 함께 시장 다변화 차원에서 일본인 등에 대한 공략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관광업계 관계자는 “서울 명동에서 보듯 최근 관광시장은 급격히 중국풍으로 재편되면서 다른 외국인들에게 오히려 위화감을 줬다”고 지적했다. /최수문기자 chsm@sedaily.com

#월별 방한 외국인 관광객 중 중국·일본 비중 추이(단위:%)



중국인 일본인

7 53.9 10.9

8 52.5 13.5

9 47.7 13.7

10 42.9 14.3

11 39.5 16.3

*자료:한국관광공사

지난 13일 경주 힐튼호텔에서 열린 ‘한일 관광교류 1,000만 시대 조기실현을 위한 한일 관광인 교류의 밤’ 행사에서 한일 관광인들이 박터뜨리기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문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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