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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일자리 대통령’ 천명한 트럼프와 글로벌 경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1일(현지시간) 당선 후 첫 기자회견에서 ‘일자리 대통령’을 천명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자신을 ‘신이 창조한 최고의 일자리 창출자’로 비유하면서 “각국 기업들을 유치해 가장 많은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약속을 반드시 지키겠다”고 역설했다.

트럼프 당선인의 회견은 ‘미국 우선주의’를 선명하게 드러낸 것이자 고용창출을 국가정책의 최우선목표로 삼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 그는 자동차뿐 아니라 제약업계도 미국에서 생산해야 한다며 국내외 산업계 전반을 타깃으로 삼고 있다. 한마디로 일자리를 만드느냐 죽이느냐에 따라 당근과 채찍을 휘두르겠다는 것이나 다름없다. 이런 점에서 트럼프가 마윈 알리바바 회장과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의 이름을 직접 거론하며 감사를 표시한 것도 우리로서는 우려할 만한 상황이다. 일부 논란을 빚고는 있지만 결국 일자리를 만드는 기업에 혜택을 몰아주겠다는 트럼프의 친기업정책이 글로벌 기업을 끌어당기는 긍정적 효과를 낳는다는 것은 너무도 자명한 일이다.

미국뿐 아니라 세계는 지금 불꽃 튀는 일자리 전쟁을 벌이고 있다. 각국마다 글로벌 기업을 한곳이라도 더 유치하기 위해 법인세를 낮추고 규제를 과감히 없애고 있다. 인공지능(AI)이 주도하는 4차 산업혁명은 이런 일자리 문제를 더욱 심화시킬 게 뻔하다. 세계경제포럼(WEF)도 향후 10년간 글로벌 경제의 최대 위협요인으로 급속한 기술발전에 따른 노동시장 타격을 꼽으면서 한국의 실업 문제가 세계에서 네 번째로 우려할 만한 수준이라고 경고했다.



이런데도 우리 정치 지도자들은 거대담론만 부르짖을 뿐 일자리 해결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꺼내지 않고 있다. 오히려 재벌을 때려잡아야 중소기업과 자영업 일자리가 쏟아지는 것처럼 떠들고 있다. 대선주자들이 진정 경제를 생각한다면 트럼프처럼 고용창출을 최우선과제로 내놓고 국민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 대한민국은 소중한 일자리를 죽이는 국가 지도자를 더 이상 원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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