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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셋+]CES 체험...로보어드바이저 도입...증권사도 '4차 산업혁명 준비'

IT업계 트렌드 분석

투자정보 리포트 제공

빅데이터·클라우드 등

관련 기업 ETF도 추진

핀테크 업체와 손잡고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





유행을 좇아 하는 투자는 금물이라지만 시대의 흐름을 따라가지 않는 재테크는 성공할 수 없는 법이다. 최근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4차 산업혁명’ 만큼 주목받는 주제는 없다. 인공지능(AI), 로봇, 사물인터넷(IoT), 3D프린팅, 생명과학 같은 분야가 주도하는 차세대 기술 혁신을 일컫는 4차 산업혁명은 산업 간 장벽이 허물어지는 융·복합 시대를 의미한다. 지난해 1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서 클라우스 슈밥 WEF 의장이 화두를 던진 4차 산업혁명 바람이 최근 증권가를 휩쓸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스타를 발굴한다= 지난 1월 세계최대가전전시회인 ‘CES 2017’ 이 열린 라스베이거스 전시회장을 찾은 이재승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4차산업은 기술과 자본을 동시에 가진 4~5개 글로벌 업체의 독무대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2년째 CES를 방문한 이 팀장은 “IT업계의 새로운 트렌드 파악은 물론 업종 변화의 흐름을 파악하는데도 CES는 유용하다”고 말했다.

새로운 산업 패러다임에 증권업계가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 삼성증권뿐만 아니라 KB증권 리서치센터 테크팀도 CES를 참관하고 나서 분야별 보고서를 내는 등 다수의 증권사 관계자가 CES에서 접한 정보를 투자자들에게 제공했다. 직접 보고 체험한 내용을 바탕으로 4차 산업혁명이 막연한 미래전망이 아닌 현실로 다가온 투자포인트임을 강조한다.

4차산업혁명 바람은 증권사의 조직고 변화시키고 있다. 융·복합을 화두로 삼아 리서치센터에서도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IBK투자증권에서는 최근 반도체·IT를 포함 7개 분야의 애널리스트가 무려 165쪽짜리 4차 산업혁명 리포트를 내놨다. 아직까지 4차 산업혁명만을 위한 별도의 조직을 구성하는 곳은 없지만 키움증권이 디지털금융관련 TF를 조직하는 등 새로운 산업에 발맞춘 흐름이 엿보인다.

투자 상품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 물론 어떤 기업을 4차 산업혁명 관련 업체라고 규정해야 할 지 아직은 모호하다. 하지만 AI, IoT, 로봇, 빅데이터 등이 주목받는 분야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레에셋글로벌그로스펀드, 미래에셋G2이노베이터펀드나 삼성자산운용의 삼성픽테로보틱스펀드가 글로벌 신기술 보유 업체에 투자하는 대표적인 상품이다. 나아가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신기술 보유 기업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상반기 안에 내놓을 계획이고, 한국투자신탁운용도 전기자동차 분야만을 기반으로 하는 ETF를, 삼성자산운용은 4차 산업혁명 관련 업종에 속한 기업들을 중심으로 상품을 준비하고 있다. 하재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시장에는 AI 기반 기술인 빅데이터, 클라우드, 반도체, 3D 프린팅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업들에 투자하는 다양한 ETF들이 상장돼 있다”며 “이를 활용한다면 좀 더 쉽게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업에 투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증권사의 4차산업혁명 로보어드바이저= 4차 산업혁명의 신기술은 사람이 해야 할 일을 대신한다. 투자업계에서는 로보어드바이저가 자산관리를 대신할 태세다. 로보어드바이저(robo-advisor)는 로봇(robot)과 투자전문가(advisor)의 합성어로, 인공지능 알고리즘이 포트폴리오를 관리해주는 온라인 자산관리 서비스를 말한다. 개인 투자 성향에 따른 맞춤형 자산관리가 가능한데, 수수료가 저렴하고 개인 성향에 따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로보어드바이저를 이용한 투자상품도 출시됐다. 키움증권은 지난해 12월 하이자산운용과 함께 국내 증권사 최초로 로보어드바이저 자문형 공모펀드 ‘하이 ROKI1 글로벌 로보어드바이저 펀드’를 출시했다. 일부 신생 핀테크 업체와 투자자문회사가 로보어드바이저 관련 상품을 내놓기도 했지만 국내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합작 상품은 처음이다. 키움증권이 자체 개발한 로보어드바이저 알고리즘은 국내와 해외 주식시장에 상장한 상장지수펀드(ETF) 중에 투자 유니버스를 선정하고, 유동성과 평균 거래규모 등을 분석해 자산배분 포트폴리오를 도출한다.

아직까지 100% 로봇에 의한 자산관리는 검증되지 않아 테스트가 진행중이다.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10월부터 테스트에 참여할 업체를 대상으로 로보어드바이저 알고리즘을 점검하고 있다. 유형별 누적 수익률은 지난달 28일 현재 국내형은 안정추구형 0.33, 위험중립형 0.80%, 적극투자형 1.40%, 해외형은 안정추구형 -0.68%, 위험중립형 1.21%, 적극투자형 2.21%이다. 최근 주가 상승에 따른 수익률을 따라가진 못하지만 하락장에선 안정감이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컨설팅업체인 AT커니는 글로벌 시장의 로보어드바이저 운용 규모가 지난해 300조원 규모에서 2020년 2,200조원까지 증가한다고 예상했다.

/김광수기자 br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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