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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소주·와인 선호도 ‘미각 유전자’ 따라 큰 편차

김정선 교수팀, 1,829명 분석

술꾼 될 위험도 1.5배까지 차이

김정선 국제암대학원대학교 암의생명과학과 교수




맛을 느끼는 수용체 유전자의 염기배열 순서 변화가 술꾼이 될 위험, 막걸리·소주·와인 선호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람의 유전자는 아데닌(A), 구아닌(G), 시토신(C), 티민(T)이라는 네 종류의 염기 30억개가 일정한 순서로 늘어서 있으며 표준인과 배열 순서가 다르거나 특정 염기가 없으면 병이 생길 위험이 높아지거나 미각 등이 달라진다.

14일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에 따르면 김정선 암의생명과학과 교수팀이 한국인 1,829명(남 997, 여 832)의 미각수용체 유전자 변이와 음주 여부, 음주량, 마시는 술의 종류 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단맛·감칠맛 수용체 유전자(TAS1R3)의 경우 특정 부위의 염기 순서가 CT형인 경우 CC형보다 과음군에 속할 위험이 1.5배 높았고 소주를 많이 마셨다. 과음군은 하루 평균 알코올을 30g(20도 소주 반병) 이상 마시는 사람들이다. 피험자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CC형은 과음자가 14% 수준인데 CT형은 20%쯤 됐다.

TAS2R38 유전자에 변이가 생겨 쓴맛에 덜 민감해진 사람들(AVI/AVI 및 PAV/AVI형)은 PAV/PAV형에 비해 음주자가 될 확률이 25% 낮았다. 이는 서양인을 대상으로 한 기존의 연구결과와 반대다.



TAS2R4 유전자 TT형, TAS2R5 유전자 GG형은 각각 CC형, TT형에 비해 막걸리를 마시는 사람이 1.5배, 1.6배 많았다. TAS1R2 유전자 TC형은 TT형에 비해 와인을 마시는 사람이 40% 적었다.

미각수용체는 구강과 혀에 분포하는 신호전달 단백질로 섭취한 식품·음료·알코올 성분을 인식해 뇌로 신호를 보냄으로써 각 물질의 맛을 느끼게 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식욕’(Appetite) 온라인판에 발표됐다.

/임웅재기자 jael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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