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의 검찰 소환 소식을 일본 언론들이 주요 뉴스로 전했다.
오늘 21일 NHK와 TV아사히 등 일본의 방송들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삼성동 자택을 떠나는 장면과 검찰에 도착하는 장면 등을 생방송으로 방송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검찰청에 도착해 “국민께 송구스럽다.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고 말하는 장면을 내보낸 뒤 한국 검찰이 박 전 대통령의 뇌물수수 혐의 등을 밝혀내기 위한 수사에 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으며 방송은 박 전 대통령이 혐의를 전면 부인할 것으로 예상하며 이 때문에 장시간의 조사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또한, 요미우리신문은 박 전 대통령의 검찰 소환 소식을 인터넷판 톱뉴스로 전하면서 “박 전 대통령이 한국 최대 재벌인 삼성그룹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 등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교도통신도 박 전 대통령이 삼성동 자택을 출발해 검찰로 들어갈 때까지의 과정을 상세히 보도했으며 교도는 “박 전 대통령은 1987년 개정된 현행 한국 헌법하에서 검찰에 출두한 4번째 전직 대통령이 됐다”고 전한 뒤 “박 전 대통령은 헌법재판소에 의해 파면돼 불기소 특권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한편, 박근혜 전 대통령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한 가운데, 무소속 김종훈(울산 동구)·윤종오(울산 북구) 의원은 21일 “검찰은 좌고우면 말고 박근혜 씨를 당장 구속 수사하라”고 주장했다.
박근혜 검찰 출석 관련 이들은 공동 논평을 통해 “청와대 압수수색조차 아직 이뤄지지 않았고 내부 증거인멸이 우려되는 정황들도 곳곳에서 발견된다. 혐의가 뚜렷하고 증거인멸 가능성마저 제기된 상황에서 더는 미룰 이유가 없다”며 이같이 전했다.
[사진=YTN 방송화면 캡처]
/박재영기자 pjy002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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