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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테러범은 52세 영국 男"

英 경찰 "용의자는 켄트 출신"

기소경험 있지만 테러 전과 없어

IS, 주변부 인물 감시 소홀 노린듯

23일(현지시간) 테러가 발생한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추모객이 놓고간 장미꽃이 시계탑을 향해있다. /런던=AP연합뉴스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 인근에서 발생한 테러는 52세 영국인의 소행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슬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는 테러범 주변인에 대한 보안당국의 경계가 느슨한 점을 악용해 이번 테러를 기획한 것으로 보인다.

런던경찰청은 23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전날 런던 의사당 부근에서 테러를 한 범인이 잉글랜드 동남부 켄트 출신인 52세 남성 칼리드 마수드라고 밝혔다. 1964년생인 그는 지난 1983년부터 20년간 폭력, 공격무기 소지, 공공질서 위반 등으로 수 차례 기소된 경험이 있지만 테러에 연관된 적은 없으며 2003년 마지막으로 기소된 후에는 14년간 조용히 살아왔다. 몇년 전 폭력적인 극단주의 성향을 보여 조사를 받은 적이 있지만 위험성이 낮다는 이유로 기소되지는 않았다. 주변인 진술에 따르면 그는 아시아인 아내와 재학 중인 자녀를 둔 가장이며 이슬람으로 개종한 후 신앙생활에 빠져 살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배경 때문에 그는 이번 테러 직후 수사 대상에서 제외됐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용의자는 지엽적인 인물이며 정보당국이 애초에 구상했던 수사망에는 없었던 주변 인물”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의 배후임을 자처한 IS가 극단주의 성향이면서도 수사당국의 감시가 덜한 인물에게 접근해 테러를 기획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영국왕립합동군사연구소의 대테러 전문가 라파엘로 판투치는 “테러단체들이 테러리스트 의심 명단 가운데 ‘요주의’가 아닌 주변 인물들을 찾고 있다”며 “이러한 인물들을 찾아내 테러 사상을 전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잠재적 테러리스트를 관리하는 영국 M15는 현재 3,000여명의 테러 의심자 명단 가운데 요주의 인물인 500명만 철저하게 감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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