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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대규의 네이버' 내달 베일 벗는다

내달 말 첫 이사회 주재 후

신기술·플랫폼 구상 밝힐 듯

변대규 네이버 신임 이사회 의장




2014년 12월 휴맥스(115160) 최고경영자(CEO) 자리를 2세나 특수관계인이 아닌 후배 김태훈 대표에 넘겨주며 한국기업 역사에 없는 새로운 길을 연 변대규 휴맥스 창업자가 네이버 이사회 의장으로 돌아와 ‘4차 산업혁명의 폭풍’ 속으로 뛰어들었다. 그것도 아이러니하게 네이버 창업자 이해진 전 의장의 자리를 대신해서다.

지난 17일 열린 정기주주총회와 이사회 결의를 거쳐 변 의장은 ‘뉴 네이버’를 이끌 첫 단추를 끼웠다. 시가총액 30조원에 육박하는 ‘IT 공룡’ 네이버의 새로운 수장이 낼 메시지에 업계와 시장 모두 주목하고 있다.

변 의장 측 관계자는 26일 “이르면 4월 말 열릴 네이버 정기 이사회를 마친 뒤 어떤 형태로든 사업 전략, 경영구조 등과 관련한 공식적인 메시지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 자리는 변 의장이 주재하는 첫 이사회이자, 이사회 구성원이 1·4분기 실적 보고를 받고 각종 신규 사업 추진 안건을 논의하는 자리다.



변 의장은 주주총회 직전 기자와 만나 “아직은 아무것도 정해진 것이 없어서 말할 수 있는 게 없다”며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지난달 신임 등기이사 후보로 추천된 뒤에도 공개 활동을 자제하며 최대한 몸을 낮추는 ‘로키(Low-Key) 전략’을 취했다.

그러나 ‘네이버 열공’ 중인 변 의장이 4월말쯤에는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는 주총 직후 이사회 구성원들이 모두 네이버 사옥을 떠난 뒤에도 늦은 시간까지 자리를 지키며 경영 현황과 기존 사업 전략 등을 직접 챙긴 것으로 전해졌다.



네이버 이사회는 변 의장을 포함해 5명의 사외이사와 사내이사 2명(한성숙 신임 대표·이해진 창업자)으로 구성됐다. 임원제도는 완전히 폐지된 상태라서 이사회가 중요한 결정을 빠르게 내릴 수 있다. 변 의장이 어떤 목소리를 내느냐에 따라 네이버의 사업 방향이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는 뜻이다.

변 의장은 ‘신기술’과 ‘플랫폼’의 두 가지 키워드로 혁신을 이끌어갈 것으로 보인다. 자회사 형태로 설립된 자율주행차 연구소 ‘네이버랩스’와 인공지능(AI) 엔진을 개발하는 전담 조직 ‘프로젝트J’가 변 의장 체제에서도 신기술 혁신의 선봉대가 될 가능성이 높다. 플랫폼 사업은 자체 웹브라우저 ‘웨일’과 번역 앱 ‘파파고’, 사진공유 앱 스노우(SNOW) 등이 핵심이다. 여기에 콘텐츠로 무장한 플랫폼(브이라이브)을 만들기 위한 추가적인 투자가 이어질 것이란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 전망이다.

변 의장은 “조직 전체를 변화시키는 것은 시간을 충분히 두고 차근차근 진행해야 할 일”이라는 경영철학을 강조해 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신사업은 빠르게 조직 전체의 변화는 천천히’ 추진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지민구기자 mingu@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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