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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김영애, 췌장암도 버텨낸 열정…그의 46년 연기 인생

배우 김영애가 향년 66세로 숨을 거뒀다.

김영애는 췌장암과 합병증으로 투병하던 중 9일 오전 별세했다.

/사진=KBS2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1951년 부산에서 태어난 고인은 1971년 MBC 공채 3기 탤런트로 데뷔한 후 46년간 한결같은 연기 열정으로 대중들의 사랑을 받았다. 1971년 MBC ‘수사반장’으로 처음 브라운관에 얼굴을 알렸으며 같은 해 영화 ‘상감마마 미워요’로 스크린에도 데뷔했다.

1974년 백상예술대상 신인상을 받은 뒤 연기자로서 더욱 입지를 다졌다. 1970년대 후반 ‘청춘의 덫’, ‘엄마 좋아 아빠 좋아’, 1980년대 ‘풍운’, ‘해빙’, ‘겨울해바라기’, ‘엄마의 방’, 1990년대 ‘형제의 강’, ‘모래시계’ 등에서 활약하며 브라운관 안방마님으로 자리매김했다. 2000년대에는 ‘장희빈’, ‘달려라 울엄마’, ‘황진이’, ‘아테나: 전쟁의 여신’, ‘해를 품은 달’ 등에 출연, 카리스마 있는 연기로 무게감을 더했다.

스크린에서도 그의 열정은 눈부셨다. ‘섬개구리 만세’(1973), ‘설국’(1977), ‘깃발 없는 기수’(1980), ‘빙점 81’(1981), ‘미워도 다시 한번’(1981)을 비롯해 ‘피와 불’(1991), ‘애자’(2009) 등 주조연과 특별출연, 우정출연을 가리지 않고 수많은 작품에 얼굴을 비췄다.



2012년, 그는 췌장암 투병 사실을 뒤늦게 알렸다. ‘해를 품은 달’ 촬영 당시 췌장암 진단을 받았으나 작품을 마치고서야 9시간 대수술을 받았다. 수술 후 1년 반 만에 복귀, 드라마 ‘라이어 게임’, ‘킬미, 힐미’, ‘닥터스’, 영화 ‘변호인’, ‘카트’, ‘특별수사: 사형수의 편지’ 등에 출연하며 끝없는 연기 열정을 보였다.

지난해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촬영 중 췌장암 재발 판정을 받았다. 지난 2월, 당초 예정돼있던 50회까지 일정을 소화하며 동료 연기자들에게 귀감을 보였다.

/서경스타 양지연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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