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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1조 베팅해 미국 개발사 인수한 국산게임의 힘

국내 게임산업에 낭보가 잇따르고 있다. 한달 전 ‘매출 1조원’ 국산 게임이 4년 만에 탄생하더니 이번에는 토종 게임업체가 1조원을 들여 세계 선두권 게임사를 인수했다. 국내 소셜카지노게임사인 더블유게임즈가 이 분야 세계 2위인 미국의 더블다운인터렉티브(DDI)를 9,425억원에 사들였다는 소식이다. 매수금액은 지금까지 국내 게임업계에서 이뤄진 인수합병(M&A) 중 최대 규모다.

이번 빅딜로 더블유게임즈는 세계시장 점유율 10.8%로 단숨에 ‘넘버2’에 올라섰다. 놀라운 것은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이 DDI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덩치가 2배나 큰 글로벌 게임사를 인수한 셈이다. 다윗이 골리앗을 삼킨 격이다. 일각에서 무리한 베팅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이런 우려에도 공격적 투자에 나선 것은 성장 분야에서 세계시장을 주도하겠다는 목표 때문이다.

5년 전 1조5,000억원 수준이었던 세계 소셜카지노게임 시장은 올해 5조원대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 때문에 국내는 물론 해외 대형게임사들이 뛰어들 정도로 성장성이 큰 시장이다. 더블유게임즈는 DDI 인수를 계기로 북미·중국은 물론 동남아 등 해외 진출을 강화해 세계 1위로 도약할 계획이라니 기대가 크다. 다음달 12일 거래소시장에 상장하는 넷마블도 기업공개 자금을 활용한 5조원대의 M&A를 구상하고 있다고 한다. 이미 북미·일본·중국 등에서 인수 대상을 물색 중이라는 얘기도 들린다.



다른 산업도 마찬가지지만 특히 게임산업은 세계시장을 뚫지 못하면 지속성장이 불가능하다. 무엇보다 시공간 제약이 없는 모바일 시대에는 더욱 그렇다. 중국 텐센트는 모바일을 중심으로 끊임없는 M&A와 지분투자 등을 통해 세계 최대 게임사가 됐다. 우리라고 못할 게 없다. 더블유게임즈나 넷마블처럼 세계시장에 과감하게 도전장을 내미는 사례가 더 많이 나와야 한다. 국내에 안주해서는 미래도, 성장도 장담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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