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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반도체·조선 글로벌 1위, 결국은 기술력이다

국내 반도체와 조선 업계에 기분 좋은 소식이 잇따라 전해졌다. 최근 일본 노무라증권은 올 2·4분기 삼성전자의 반도체 매출이 151억달러를 기록하면서 인텔(144억달러)을 뛰어넘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앞서 5월에도 시장조사 업체인 IC인사이츠가 삼성전자의 반도체 매출이 149억달러로 인텔(144억달러)을 처음으로 앞지를 것으로 전망했다. 메모리반도체 가격이 급등세여서 연간 기준으로도 삼성전자가 인텔을 제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인텔이 어떤 곳인가. 지난 24년간 반도체 업계의 황제로 군림해온 절대 강자다. 난공불락으로 여겨졌던 인텔을 삼성전자가 꺾은 것이니 의미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IC인사이츠가 “삼성전자뿐만 아니라 반도체 업계 전체에 기념비적인 사건”이라고 언급했을 정도다. 우리 조선 업계도 명예를 회복하고 있다. 글로벌 조선해운 조사기관 클락슨은 올 상반기 한국 조선소의 수주량이 256만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로 지난해 동기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전 세계 발주량의 34%로 중국·일본을 앞섰다. 한국 조선업이 세계 수주 점유율 1위를 차지한 것은 2012년 중국에 선두를 내준 후 5년 만이다. 수주 부진에 시달리던 우리 조선 업계가 마침내 터널을 벗어난 것 같아 반갑다. 이 같은 반도체와 조선업의 성과를 두고 업황 호전 등 이런저런 분석이 나오고 있다. 여러 요인이 영향을 미친 것은 사실이지만 무엇보다 기술력의 승리다.



특히 삼성전자는 과감한 선행투자를 통해 차별화된 기술력을 확보해 인텔의 아성을 무너뜨리는 데 성공했다. 3차원 반도체와 초미세공정 등 핵심 기술에서 인텔 등 경쟁사를 6개월 앞서 있다는 평가다. 조선업의 세계 1위 탈환도 오랜 기간 축적된 기술경쟁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우리 조선 업계는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앞세워 상반기 발주된 LNG운반선 12척 가운데 10척을 수주했다. 기업이나 산업이나 결국 관건은 기술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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