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SE★인터뷰①] 타카다 켄타, "생각보다 더 큰 팬들의 사랑, 제가 더 잘 해야죠"

백 여명의 ‘프로듀스 101(이하 프듀)’ 참가자 가운데 유일한 일본인 연습생. 그 하나만으로도 이목을 집중시켰던 타카다 켄타는 점차 무대 위와 밑의 상반된 모습으로 국민 프로듀서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나갔다. 주로 무대 밑에서는 앳되고 귀여운 매력을 발산했다면, 무대 위에서는 그 모습이 어디 갔나 싶을 정도로 차갑고 카리스마 있는 모습으로 순식간에 돌변했다.

/사진=지수진 기자




정말 무대 체질이구나 싶을 정도로 표정이나 안무의 포인트를 잘 캐치해내던 타카다 켄타의 모습처럼, ‘프듀’는 켄타의 이런 끼를 마음껏 펼쳐 보일 수 있는 장이 됐다. 물론, 데뷔라는 결과까지 달성했다면 더 좋았겠지만 처음부터 ‘배움’에 더 집중했던 켄타에게는 이 역시 충분히 만족스러운 결과다.

“이 프로그램을 빨리 시작해서 좋은 선생님들한테 레슨도 받아보고 싶었어요. 그 기대가 제일 컸던 것 같아요. 시작하기 전에 목표했던 게 35등 안에 들어가는 거였는데, 그걸 이루게 돼서 너무 좋았어요. 저도 점점 하다 보니까 조금 더 올라갔으면...하는 욕심도 생겼었지만 24등도 정말 저한테는 너무 높은 자리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이게 다 국민프로듀서님들 덕분인 것 같아요”

그의 말처럼 24등 역시 정말 높은 등수임에는 틀림없지만, 사실 방송 내내 켄타의 분량은 시청자 입장에서는 아쉬움을 넘어서 의아할 정도로 적은 것이 사실이었다. 대부분 분량에 따라 등수도 정비례하는 상황에서 볼 때 켄타가 기록한 24등은 더욱 의미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해 아쉽지 않냐고 묻자 켄타 역시 초반에는 이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고 솔직하게 얘기했다.

“처음에는 분량이 생각보다 많이 없어서 걱정도 하고 어떻게 하면 더 많이 나올 수 있을까 생각하기도 했죠. 근데 어느날 PD님이 연습생들을 모아놓고 분량보다는 열심히 하는데 집중하라고 조언해주셨는데 그 이야기를 들은 후부터는 분량에 대해서 신경 안 썼어요. 더 열심히 하면 나오겠지라고 생각하면서 했던 것 같아요. 피디님, 작가님, 선생님들이 모두 저를 예쁘게 봐주셔서 마음도 많이 편해졌고요”

사실 아직은 한국말이 서툰 외국인이다 보니 조금은 어려운 인터뷰가 되지 않을까 지레 걱정을 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걱정과는 달리, 켄타의 한국어는 생각보다 더 수준급이었다. 그러다가도 간혹 어려운 단어가 생각이 안 나거나, 번뜩 답변이 떠오르지 않을 때는 최대한 자신의 생각과 꼭 들어맞는 표현을 찾으려고 입을 오물거리고 눈동자를 이리저리 움직였다.

여기에 작은 칭찬 하나에도 배꼽에 손을 모으고 공손하게 인사하는 켄타의 모습을 보고 있자니 시간이 지날수록 왜 많은 사람들이 켄타를 그렇게 예뻐하고 배려해줬는지를 알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사진=지수진 기자




물론, 이와 함께 켄타의 외적인 매력 역시 빼놓을 수 없다. 많은 팬들은 23살이라는 나이가 잘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귀여운 모습과 함께 반전 매력이 돋보이는 각진 어깨를 켄타의 매력 포인트로 꼽았다. 그렇다면 켄타는 자신의 매력 포인트를 뭐라고 생각했을까.

“일단 제 얼굴은 아닌 것 같아요(웃음). 많은 분들이 저를 귀여운 이미지로 봐주시는데, 제가 생각할 때도 어깨가 반전매력이 있지 않나 싶어요. 팬 분들도 그렇고 방송하면서 작가님이나 피디님들도 ‘켄타는 어깨가 좋다’고 말씀을 많이 해주셨어요. 어깨 때문에 춤 선도 더 예뻐 보인다고도 해주셨고요”

이러한 켄타의 매력을 일찌감치 알아본 팬들은 가장 든든한 조력자가 되어 방송 내내 그를 적극 응원했다. 단순히 투표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십시일반 힘을 모아 켄타 광고까지 진행했다. 켄타 역시 탈락 후 자신의 광고판이 있는 곳을 찾아 팬들의 마음을 직접 확인했다. 그에게 처음 광고를 봤을 때의 느낌에 대해서 묻자 “와! 크다!”라는 대답이 이어졌다. 과연 켄타다운 답변 같았다.

“생각했던 것보다 사진이 더 크더라고요. 정말 엄청 컸어요. 보자마자 ‘우와’하고 놀랐죠. 방송하는 동안에는 팬들의 마음을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잖아요. 많은 분들이 저한테도 관심을 보여주시고 있다는 건 알고 있었는데, 그걸 보니까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큰 사랑을 받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너무 감사했어요. 앞으로 내가 더 열심히 해야겠구나 생각했죠”

아직은 데뷔 전인 연습생 신분임을 켄타 역시 잘 알기에 팬들에게 느끼는 고마움은 더 클 수밖에 없다고. 그리고 한 편으로는 팬들에 대한 미안함도 크다. 켄타에게 마지막으로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냐고 물었을 때도 고민 끝에 나온 이야기가 바로 팬이었다.

“아직은 한국말도 많이 부족하다보니 감사한 제 마음을 다 표현할 수는 없지만, 마음속으로는 진심으로 팬 분들에게 감사하고 있어요. 그걸 다 보여드리지 못하니까 아쉽기도 하고요. 앞으로 더 열심히 공부해서 제 마음 다 전달해드릴 테니까 조금만 더 기다려주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한국어뿐만 아니라 무대에서도 빨리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는 켄타가 되겠습니다”

/서경스타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