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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우표' 이어 유물전시관 건립 두고 논란

유물전시관 건립에 200억원 투입…연간 운영비도 75억원

"유물·자료는 대통령 기록관에 이관" vs "전시공간 필요"

박정희 유물전시관 공모작/연합뉴스




경북 구미시가 박정희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사업을 추진하는 것을 두고 찬반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200억원을 들여 오는 10월 착공하는 유물전시관의 건립 목적성에 문제를 제기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4일 구미 참여연대는 “전직 대통령 유물과 자료는 대통령 기록관으로 이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내용으로 성명을 발표했다. 참여연대 측은 “새마을운동테마공원과 유물전시관 등이 모두 완공되면 연간 운영비만 75억원에 달해 구미시 재정에 큰 부담이 되며 박 전 대통령을 기념하고 추모할 장소는 넘친다”며 “불필요한 유물전시관 사업을 취소하지 않을 경우 시민 서명운동을 시작으로 다양한 저지 행동에 돌입할 것”이라 밝혔다.

최근 경북도는 박 전 대통령 생애를 다룬 전기와 다큐멘터리 제작·방송(6억원), 기념음악회(1억원), 탄신제(5,000만원) 등을 취소 또는 보류하기로 해 구미시의 사업 축소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구미시는 박정희 기념사업으로 새마을운동테마공원 조성(870억원·25만여㎡), 생가주변 공원화 (286억원·8만여㎡), 박정희 유물전시관 건립(200억원·3만여㎡) 등을 추진하고 있다. 구미시 상모사곡동 박정희 생가 주변에는 민족중흥관(홍보관)과 동상이 있고, 부근에 새마을운동테마공원 조성과 공원화 사업을 올 하반기에 완료할 예정이다. 사업들의 80% 이상이 추진돼 축소·보류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다만 오는 10월에 착공하는 박정희 유물전시관은 중단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구미시는 유물전시관을 지어 선산출장소에 보관하고 있는 5,670점의 유물과 기증사업으로 받는 유물을 전시할 계획이다. 그러나 유물전시관에 보관할 자료가 완비되지 않은 데다 기증사업이 제대로 추진되지 않고 있다. 구미시가 3,000만원의 유물 매입 예산까지 투입해야 해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박정희생가보존회 등은 박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다양한 사업과 역사자료를 전시하는 공간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구미시는 시민단체 측이 제기한 새마을운동테마공원의 연간 운영비 75억원에 대해 비용 예측이 잘못됐다며 재분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묵 구미시 부시장은 “박정희 역사자료관은 전남·경북 국회의원모임인 국회 동서화합포럼이 2014년 3월 박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했을 때 영·호남 화합 차원에서 제안한 것으로 100돌 기념사업과는 무관하다”며 “생가 방문객에게 선산출장소에 보관 중인 박 전 대통령 유품과 기증받은 자료를 전시해 볼거리를 제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조은지 인턴기자 ej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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