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윤경 기자가 배현진 MBC 아나운서에게 충고를 했다 비제작부서로 발령받았다고 폭로했다.
지난 2일 미디어오늘에 따르면 2012년 MBC 파업에 동참한 양 기자는 비제작부서인 미래방송연구소 발령에 배 아나운서와의 갈등이 영향을 끼쳤다고 말했다.
인터뷰에서 양윤경 기자는 “여자 화장실에서 배 아나운서가 물을 틀어놓고 양치질을 하고 거울도 보고 화장도 고치고 해서 ‘너무 물을 많이 쓰는 것 같은데 잠그고 양치질을 하라’고 지적했다”고 이야기했다.
“다음날 출근했더니 양치 사건 때문에 경위서를 써야했다”며 “당장 인사가 나진 않았지만, 정기 인사때 인사가 났다”고 전했다.
또한, 양윤경 기자는 “경영파트 지인으로부터 블랙리스트에 내가 포함돼 있는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배현진 씨와 있었던 일이 방아쇠가 된 것 같았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양치 사건’을 계기로 양 기자에 대한 관심이 커지며 양윤경 기자가 ‘괴도 기자’라는 별명을 갖게 된 지난 보도가 재조명받고 있다.
2003년 MBC에 입사한 양 기자는 2011년 9월 MBC ‘뉴스데스크’에서 차량 담보 대출과 관련한 보도를 하며 불법 차량 담보 대출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에 대한 정확한 보도를 위해 동료 기자의 차량을 알려진 방법대로 자신의 차량으로 바꾸는 시범 장면을 보였다.
당시 눈 깜짝할 사이 동료 기자의 차를 자신의 차로 둔갑시킨 후 “이 차는 이제 제겁니다. 제 마음대로 팔 수 있는 겁니다”라고 하며 허술한 제도를 꼬집었다.
이에 ‘이 차는 이제 제겁니다’라는 멘트는 한동안 온라인상에 유행어로 번지며 누리꾼들은 양 기자에게 ‘괴도 기자’라는 장난스러운 별명을 붙였다.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박재영기자 pjy002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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