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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방·온라인게임 공생시대 저물었나

배틀그라운드 등 인기 신작에도

PC방 매출·사업자는 줄어들어

고사양 PC 업그레이드 비용 부담

이용자 정체·시간당 과금도 원인





“13(이용 좌석)/69(전체 좌석). 방학 끝난 느낌이네요. 지난달 매출도 지난해보다 300만원이나 빠졌어요.”(PC방 사업자)

인기 온라인게임 신작에 기대 PC방 사업자의 매출이 늘던 시대는 지났다는 소리가 여기저기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온라인 게임을 즐기는 이용자 수가 제한적인 상황에서 이용 과금 방식, 게임 고사양 등으로 매출이 늘어나기 어려워졌다는 지적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PC방 사업자는 계속 감소하는 추세다. 국세청은 2014년 8월 기준으로 PC방 사업자가 1만1,319명에서 지난 5월 기준 1만658명으로 감소했다고 집계했다.

지난해 5월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에서 출시한 온라인게임 ‘오버워치’가 높은 인기를 끌었지만 문 닫는 PC방 사업자는 증가한 셈이다.

최근 시범 출시만으로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한 블루홀의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 역시 PC방 사업자에게 마냥 ‘특수’가 아니다. 이 게임을 즐기려면 12GB 램 메모리와 i7급의 CPU와 GTX 1060 이상 그래픽카드 등 고사양 스펙을 갖춰야 한다. PC방 사업자가 추가로 메모리칩 등을 구매하지 않으면 게임 중 튕김이 심해진다. PC방 사업자들은 배틀그라운드 이용자를 확보하기 위해 기존보다 2배가량 비싼 메모리 등을 사야 하는지 부담을 털어놓았다.



추억의 게임 ‘스타크래프트:리마스터’ 역시 개발사인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에서 시간별 과금을 도입하면서 그동안 패키지 구입비만 냈던 PC방 사업주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이제 온라인게임사와 PC방이 동반 성장하는 시대는 지났다고 입을 모은다.

모바일 게임으로 게임 시장의 중심이 이동했고 온라인게임을 즐기는 이용자는 제한적이다. 매년 수십 개의 모바일 게임 신작이 나오는 것과 대조적으로 온라인게임 신작은 단 한 개도 출시되지 못할 때가 더 많다.

PC방을 운영한다는 한 사업자는 “온라인게임 ‘로스트아크’가 곧 출시된다고 하지만 이미 온라인이용자 시장이 정체된 상황에서 신작 출시가 매출 증가로 이어지기는 이제 어렵다”며 “가뜩이나 PC방 이용 요금을 무한정 깎는 경쟁에 내몰리면서 내년에는 진흙탕 시대가 열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지영기자 ji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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