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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초점]故김광석 부녀를 비극적 죽음으로 내몬 장본인은 누구인가...21일 기자회견 개최

故 김광석씨의 딸 서연양이 10년 전 사망한 사실이 고발뉴스 단독보도를 통해 뒤늦게 알려진 가운데, 20일 이상호 감독은 “서연양 타살의혹 재수사를 촉구하는 고발장을 21일 오전 11시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제출하고 김광석씨의 부인 서해순씨 출국금지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한다”고 전했다.

김광석 씨의 딸 서연양 사망 사실은 고발뉴스 취재결과 서연양이 지난 10년간 실종상태인 것으로 확인되자, 이상호 기자가 유족 측의 동의를 얻어 용인동부경찰서에 실종 신고를 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2016년 <김광석을보다展; 만나다 듣다 그리다>전에서 만난 김광석 부녀의 모습 (사진=(사)미추홀아트센터/㈜씨씨오씨)




서연양은 지난 2007년 12월 23일 자택에서 모친 서해순씨에 의해 숨진 채 발견됐다.

20일 경기 용인동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서연양은 2007년 12월 23일 오전 5시쯤 경기 용인의 자택에서 쓰러져 있는 것을 어머니 서해순씨가 발견해 119에 신고했으며, 수원의 한 대학병원으로 후송됐으나 오전 6시쯤 사망했다.

경찰 측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 급성화농성 폐렴으로 사망했다”며 “범죄 혐의점이 없어 종결한 사건”이라고 설명했다.

이상호 감독은 지난 2012년 tvN [백지연의 피플 INSIDE]에 출연해 김광석 변사사건에 대한 취재 배경을 밝히며 “김광석은 자살이 아니라 타살이라 믿는다. 사법적 공소시효는 끝났을지라도 언론에는 공소시효가 없다”며 김광석 타살의혹을 제기해 당시 언론의 주목을 이끌어 낸 주인공이기도 하다.

이상호 감독은 지난달 30일 개봉한 영화 ‘김광석’을 통해 김광석 타살의혹을 꾸준히 제기했다. 지난 96년 1월 6일 김광석 사망 당시 최초 목격자였던 부인 서해순씨가 자살의 증거로 내세운 진술이 모두 허위였으며, 나아가 남편을 살해했음을 의심케 할 충분한 정황을 공개했다.

또한 영화 속에선 이처럼 타살의혹의 핵심 혐의자로 지목한 서해순씨가 발달장애를 앓고 있는 딸 서연양에 대한 모종의 위협을 가하고 있을 것을 우려하며 끝을 맺은 바 있었다.

실제로 딸바보이자, 메모광으로 알려진 김광석은 작사 작업 뿐만 아니라 일상의 일과 내적 심경을 일기 형태로 남긴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 김광석이 정작 사망 당일에는 유서를 남기지 않았다는 점을 들어 자살을 믿지 못하겠다는 세간의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2016년 <김광석을보다展; 만나다 듣다 그리다>전에서 만난 김광석 부녀의 다정한 모습들




이상호 감독은 서울경제스타와의 통화에서 “모든 죽음은 타살의혹을 기본적으로 제기한 뒤 조사해야 한다. 더욱이 이미 전적이 있는 당사자인 만큼 타살의혹 가능성이 높다” 며 “서연양이 어떻게 폐렴으로 사망하게 됐는지를 하나하나 짚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서연양의 사망사실을 최초 보도한 이상호 감독은 “ 서연양이 오랜 시간 동안 감금 상태일거라 생각했지, 사망 했을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참담한 심경을 밝혔다. 서해순 씨는 최근까지도 지인들에게 서연양이 해외에서 잘 살고 있다고 거짓말을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故 김광석의 죽음을 재조명하는 영화 ‘김광석’ 기자간담회에서 이상호 감독은 영화 개봉 후 서해순씨가 소송을 할 것을 대비해, “영화는 팩트를 담았다. 99%는 확실하다. 나머지 1%가 필요하다.”고 말한 바 있다. 정작 영화 개봉 후 서해순씨는 자취를 감췄다.

이번 기자회견은 서해순씨 출국금지를 촉구하는 기자회견과 함께 소송사기건의 진위 여부를 수면위로 끌어올리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이상호 감독


서연양은 김광석의 저작권(작사·작곡가의 권리)과 저작인접권(실연자·음반제작자 등의 권리)의 상속자였다. 유족들은 그중 저작인접권을 두고 오랜 다툼을 벌였고, 2008년 대법원은 4개 앨범에 대한 권리와 수록곡을 이용해 새로 제작하는 음반에 대한 권리가 딸에게 있다는 취지의 판결을 내렸다. 현재는 저작권과 저작인접권이 부인인 서해순씨에게 있다.

2008년 대법원 판결이 난 당시 서연양은 사망 후 화장 처리 된 상태였지만 서해순씨는 이 사실을 밝히지 않았다. 이상호 감독은 “서해순씨는 2008년 당시 서연양이 살아있는 듯 인터뷰를 했고, 저작권과 저작인접권을 획득했다. 소송 사기건 문제도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영화 ‘김광석’ 개봉과 함께 20년간 묻혀있던 김광석 부녀의 비극적 죽음이 밝혀지자 이제라도 진실을 밝혀야 한다는 국민적 여론이 일고 있다.

/서경스타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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