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4일 앞서 발표한 정답 가안과 같이 수능 정답을 확정·발표했다.
평가원은 지난달 23일 수능 정답 가안 발표 후 같은 달 27일까지 이의 신청을 받았다. 접수 기간 동안 평가원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된 이의 신청은 모두 978건이었으며, 문제·정답과 관련없는 의견 개진이나 중복·취소 등을 제외한 151개 문항을 심사했다.
평가원은 출제에 참여하지 않은 외부 전문가가 포함된 이의심사실무위원회의 심사와 이의심사위원회 최종 심의를 거쳐 151개 문항 모두에 대해 ‘문제 및 정답에 이상 없음’으로 판정했다.
평가원은 이의 신청이 가장 많았던 사회탐구 영역의 ‘생활과 윤리 18번’ 문항에 대해서는 별도의 상세 답변을 달아 설명했다. 평가원은 “존 롤스는 원조의 의무를 고려할 때 ‘고통을 겪는 사회’의 자원 수준이 아니라 ‘정치 문화가 극히 중요하다’고 주장한다”며 “따라서 롤스는 자원이 부족한 국가만 워조 대상으로 간주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반대하는 입장임이 분명하며, 정답 ③번은 바로 이러한 롤스의 비판적 입장을 그대로 진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문제는 해외원조에 대한 철학자들의 생각을 묻는 문제였다. 평가원은 ‘정의론’으로 유명한 미국 철학자 존 롤스의 입장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자원이 부족한 국가만을 원조대상으로 간주해서는 안 된다’는 ③번 선택지라고 밝혔다. 하지만 일부 수험생들은 “롤스는 ‘자원이 부족하더라도 질서 정연한 국가라면 원조대상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주장했기 때문에 3번 선택지 역시 틀리다”고 이의를 제기했다.
/진동영기자 j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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