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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 列傳-큐캐피탈파트너스]VC로 출발 CRC서 두각...티슈진 지분투자 수익률 3,000%도

현재 큐로홀딩스 계열 PE로 재탄생

큐로그룹 네트워크 활용 강점으로

올 동부익스프레스·한국카본 등

굵직한 딜 잇달아 성공적 지분회수

내년 상반기까지 3,000억 펀드 조성

바이오·전기차 등 신성장산업 공략





국내 최초 벤처캐피털(VC)이라는 명성을 가진 사모투자펀드(PEF) 큐캐피탈파트너스는 시대의 흐름에 맞게 투자 전략을 시장의 움직임에 초점을 맞춘다. 시장의 변화에 따라 업무영역을 빠르게 변화하며 적응했다. 벤처캐피털로 시작한 후 지난 1997년 글로벌 외환위기 당시 기업구조조정전문회사(CRC)로 방향을 전환했다. 사모투자펀드로 전환하며 성장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한편 침체된 기업을 직접 인수해 기업 구조조정을 통해 수익을 창출했다.

큐캐피탈은 사모투자펀드 업계에서도 독특하게 코스닥 시장에 상장돼 있다. 1982년 설립 이후 1993년 코스닥에 상장한 큐캐피탈은 여러 번 대주주가 바뀌며 1999년에는 기업구조조정전문회사로 변신했다. 이후 2003년 큐캐피탈파트너스로 사명을 바꾸며 2009년 사모투자펀드로 업종을 바꿨다. 시대가 바뀌면서 벤처캐피털·기업구조조정·사모투자펀드로 새로운 옷을 입었다.

회계사 출신인 김동준(사진) 대표가 전면에 등장해 사모투자를 집행한다. 김 대표는 삼일회계법인 출신 공인회계사로 한국창업투자, 무한투자 대표이사를 거친 후 2014년 큐캐피탈에 합류했다. 올해는 SK증권 인수전 참여와 바이오기업 스마젠의 성공에 주목을 받았다. 2005년 인수한 스마젠은 큐캐피탈파트너스의 바이오 기업 투자 최대성과이다. 스마젠은 큐캐피탈의 계열사인 큐로컴이 지분 65%를 보유한 에이즈백신 개발회사다. 2013년 에이즈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 1상을 마쳤으며 내년 임상시험 2상을 앞두고 있다. 김 대표는 스마젠의 성공에 힘입어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큐캐피탈파트너스의 포트폴리오를 바이오 중심으로 재편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

큐캐피탈파트너스의 투자 성공모델은 동부익스프레스다. 올해 초 큐캐피탈은 KTB프라이빗에쿼티(PE)와 함께 보유 중이던 동부익스프레스 지분을 동원그룹에 매각했다. 매각 대금만 4,162억원으로 매각을 통한 연평균 수익률은 10%를 기록했다. 2014년 큐캐피탈은 KTB PE와 함께 동부익스프레스 지분 100%를 3,000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이후 2년 반 만에 1,000억원이 넘는 차익을 거둔 것이다. 이밖에 국내 대형 딜들을 주요 기관들과 성공적으로 회수 완료했다. 큐캐피탈은 글래우드PE, NH PE 등과 함께 지난해 가장 규모가 큰 거래 중 하나였던 동양매직 지분 매각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이밖에 동부팜한농 지분, 대원미디어, 유비쿼스, 한국카본 등 중형급 기업들에 대한 소수지분 투자도 높은 수익률을 거두며 회수에 성공했다. 반면 시장에서 매각시점을 주목했던 대경기계기술은 매각을 철회하고 과감하게 추가 투자를 결정했다. 큐캐피탈 관계자는 “제조업에 대한 두려움이 계속되고 있어 경영권 프리미엄을 배제한다는 방침에도 과감하게 인수하려는 기업이 나타나지 않았다”며 “이제는 매물로 내놓을 계획이 없다”고 설명했다. 또 “유상증자를 통해 대경기계를 확실하게 큐로홀딩스의 계열사로 편입하고 성장·발전시키겠다는 각오의 표현”이라고 덧붙였다.



벤처캐피털 노하우를 통해 정보기술(IT), 바이오 등 신성장 동력에 대한 소수지분 투자 수익률이 좋은 편이다. 100%에 가까운 투자수익률을 기록한 사례도 있다. 2014년에는 주요 포트폴리오 중 하나였던 한글과컴퓨터에 400억원 규모 지분을 투자해 773억원을 회수했다. 또 올해 상장 대어인 티슈진 설립 초기 지분 투자를 단행한 뒤 하반기 기업공개 이후 상장 차익만 3,000%에 육박할 정도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큐캐피탈의 강점은 다양한 산업 분야 내 투자 경험과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모회사인 큐로그룹의 네트워크 이점이 있다. 2005년 2개에 불과하던 큐로그룹 계열사는 그간 사세를 크게 확장해 현재는 25개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다. 주요 계열사로는 엔터테인먼트·식음료·자원개발·기계·신약개발·의류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다. 이같이 거미줄처럼 뻗어 있는 네트워크가 투자 기업을 물색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된다.

벤처캐피탈 DNA를 바탕으로 내년에는 성장 산업 투자에 역점을 둔다. 김 대표는 “내년 상반기까지 3,000억원 규모 펀드를 조성한 후 바이오·전기차 등 새로운 성장산업 투자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호현기자 green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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