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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피해 보듬고 기업 氣살리자"...文, 현대차 충칭공장 간다

文대통령 오늘 방중

16일 대기업 생산라인 첫 방문

동반진출 협력업체도 찾을 듯

오늘 한중 비즈니스 포럼 참석

베이징대 연설·中대학생 만남도





문재인 대통령이 13일부터 3박4일간의 중국 국빈방문 중 충칭에 있는 현대자동차 공장을 방문한다. 문 대통령이 취임 후 대기업 총수들과 ‘호프미팅’을 한 적은 있어도 대기업 생산 라인을 찾는 것은 처음이다.

12일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방중 마지막 날인 오는 16일 충칭 현대차 공장을 방문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올해 9월부터 가동된 중국 내 다섯 번째 현대차 공장이다. 현대차와 베이징기차가 공동으로 10억달러를 투자해 조성됐으며 연간 30만대의 자동차를 생산할 수 있다.

이는 사드(THAAD) 보복으로 피해가 극심한 우리 기업을 보듬는 행보로 풀이된다. 현대·기아차는 사드 여파로 올해 상반기 중국에서의 판매량이 약 43만대에 그쳐 지난해보다 52%나 급감했다. 문 대통령은 현장 근로자를 격려하며 재도약을 주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산업계 지원 의지를 재천명한 것으로도 볼 수 있다. 실제 청와대 내부에서는 현대차 등 우리 산업계 전반의 상황이 심각하고 미래 대비도 부족하다며 대통령이 대기업 현지 공장을 시찰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있었다. 공장에는 현대차와 함께 진출한 협력업체도 있어 이곳도 함께 방문할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을 장려한다는 메시지도 줄 수 있다. 청와대는 충칭에 있는 SK하이닉스 방문도 검토했지만 대통령이 방진복을 입어야 하는 점 등을 고려해 배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문 대통령은 15일 오전 베이징대에서 대학생들을 상대로 한중수교 25주년을 넘어 새로운 25주년을 함께하자는 뜻을 담은 연설을 할 예정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2014년 7월 방한했을 때 서울대에서 연설한 적이 있는데 이에 대한 답방 성격도 있다.



문 대통령은 중국 국빈방문 중 총 두 번의 연설을 한다. 나머지 한 번은 첫날인 13일 한중 비즈니스 포럼에서 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대통령 순방 사상 최대인 260여명의 우리나라 대·중소기업 경제사절단이 동행한다. 중국에서도 대표 기업 오너와 최고경영자(CEO) 등이 함께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사드 문제를 뒤로하고 양국 기업인, 경제 간 협력을 확대하자는 제언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밖에도 13일 베이징 도착 첫 일정으로 재중국 한국인 간담회를 열며 한중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 참석한다. 14일에는 한중 경제무역 파트너십 개막식에 참석하고 오후에는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하며 한중 수교 25주년을 기념하는 문화 교류의 밤 행사도 자리한다. 15일 충칭으로 이동한 후 마지막 날인 16일에는 한중 제3국 공동진출 산업협력 포럼에 참석한다.

한편 한중이 사드 이견으로 공동성명·기자회견을 이례적으로 생략하기로 한 가운데 문 대통령은 12일 공식일정을 비우고 시 주석의 3시간이 넘는 연설문을 정독하는 등 정상회담 준비에 몰두했다. 연설문은 10월 19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 개막식에서 시 주석이 읽은 것으로 중국어로 총 68쪽이며 시 주석은 직접 3시간 24분간 이를 읽었다.

/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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