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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가맨2’ 첫방] 이지연-영턱스클럽과 시작한 추억여행..세대공감 이을까

‘슈가맨2’의 첫 슈가맨은 이지연과 영턱스클럽이었다. 각각 1980년대와 1990년대를 책임졌던 이들은 자신의 히트곡을 부르며 추억을 소환했다.

지난 14일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투유 프로젝트-슈가맨2’(이하 ‘슈가맨2’)에는 시즌1에서 호흡을 맞췄던 유재석, 유희열과 새롭게 투입된 박나래, 레드벨벳 조이가 MC로 등장했다. 쇼맨으로는 구구단(유재석 팀), 뉴이스트W(유희열 팀)가 출연했다.

/사진=JTBC




시즌2의 포문을 연 유희열 팀의 첫 슈가맨은 이지연이었다. 현재 미국에서 셰프로 활동중이라는 그는 9살 연하의 외국인 남편과 함께 스튜디오를 찾았다. 그는 “백두산 연습실구경을 갔다가 오디션을 보게 됐는데 부모님이 반대하셨다”고 가수가 된 계기와 과정을 전했다.

미국으로 떠난 이유도 들을 수 있었다. “가수를 그만두고 우울증과 대인기피증이 있었다. 힘들 때 사랑하는 사람이 생겨서 미국으로 도망을 간 거나 마찬가지였다”고 말했다. 이어 “그곳에서도 잘 안 됐다. 전남편과 헤어졌고 인생을 홀로 살아가야겠다는 생각에 요리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12년 만에 노래로 무대에 선 이지연은 ‘바람아 멈추어다오’ ‘Love for night’ ‘난 사랑을 아직 몰라’를 열창했다.

유재석 팀의 슈가맨은 영턱스클럽이었다. 당시 멤버였던 임성은, 송진아, 한현남, 최승민, 박성현이 한 자리에 모였다. 이들은 자신의 근황을 털어놨다. 최승민은 키즈 댄스학원, 송진아는 마케팅 PD, 한현남은 강남에서 자영업, 임성은은 보라카이에서 스파 사업, 박성현은 트로트로 전향 등 각자 다른 분야에서 생업을 이어가고 있었다.

이지연과 마찬가지로 가수 활동을 그만둔 이유를 들었다. 이들은 “서서히 잊혀졌다. 앨범도 8집까지 냈는데 멤버가 많이 교체됐다”고 말했다. 송진아는 “‘슈가맨2’가 마지막 방송일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날 영턱스클럽은 대표곡인 ‘정’을 비롯해 ‘타인’ ‘못난이 콤플렉스’ 등을 불렀다.

뉴이스트W가 ‘바람아 멈추어다오’를, 구구단이 ‘정’을 각각 편곡해 색다른 무대를 꾸몄다. 역주행송의 결과는 구구단의 승리였다. 유재석 팀은 10대에서 40대까지 모두 선택을 받으며 시즌2의 첫 승을 거머쥐었다.



‘슈가맨’은 대한민국 가요계에 한 시대를 풍미했다가 사라진 가수, 일명 ‘슈가맨’을 찾아 나서는 프로그램. 지난 2015년 10월부터 2016년 7월까지 총 39부작으로 방송되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시즌1이 종료된 후에도 네티즌들 사이 여러 추억의 가수가 회자됐고, 이에 2018년 1월부터 ‘슈가맨2’가 시작된 것.

새로운 슈가맨으로 얼굴을 비춘 이지연과 영턱스클럽도 당시를 기억하는 이들에게는 무척이나 반가운 얼굴. 이날 방송 이후 포털사이트 실시간검색어를 휩쓸며 아련한 감성을 일깨우고 있다. 공식 질문인 ‘왜 사라졌나’를 통해 대중에게서 잊힌 이들이 어떤 사연을 가지고 어떻게 살아왔는지 돌아보는 시간도 꽤 의미가 있다.

또한 ‘슈가맨’이 시즌2까지 이어질 수 있는 원동력은 후배 가수들이 선배들의 무대를 재구성해서 선보인다는 것에도 존재한다. 이번 시즌에서도 뉴이스트W와 구구단 등 최근 주목받은 아이돌들이 기존가수와는 다른 매력으로 무대를 꾸미면서 보는 재미를 더했다.

시즌2를 맞아 바뀐 MC 구성도 눈여겨 볼 지점이다. 유재석-유희열이라는 명품 콤비에 예능 대세 박나래와 아이돌인 조이까지 포함됐다. 프로그램 자체가 MC에게 큰 포커스를 두지 않는 만큼 조금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역시나 ‘투유’의 호흡은 안정적이었다.

물론 ‘슈가맨’의 성패를 가르는 것은 앞서 언급된 슈가맨 그 자체. 어떤 가수가 슈가맨으로 등장해 대중의 공감을 받는지가 가장 중요할 터. 연령대별로 투표 결과를 공개하고, 1996년생 조이를 투입하는 등 신구 세대를 아우르려는 노력을 보인 ‘슈가맨2’가 진정한 세대 공감의 장으로서 장수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서경스타 양지연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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