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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코스닥 수익률 격차, 닷컴버블 이후 최대

3개월간 코스피 1.5% 오를때

코스닥은 31.65%나 치솟아

단기간 급등에 조정 가능성도





코스피와 코스닥의 수익률 격차가 지난 2000년 닷컴 버블 이후 최대 수준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의 급격한 상승세에 대한 부담과 여전히 높은 바이오 의존도가 조정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적잖다. 하지만 코스닥 활성화 정책에 대한 기대감, 코스피 기업들의 실적 성장 등에 힘입어 순환매 장세가 나타나며 전반적인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종가 기준 최근 3개월간의 코스피 상승률은 1.5%, 코스닥은 31.65%로 나타났다. 30%포인트 이상 격차가 벌어진 셈이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이는 코스닥이 2,925.5까지 치솟은 2000년대 초반 닷컴 버블 시기 이후 최대의 격차다. 김윤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정보기술(IT)과 바이오 섹터의 수익률 차이 때문”이라며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과 환율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를 대표하는 전기전자업종 지수는 7.3% 떨어진 반면 코스닥 제약업종 지수는 50.2%나 급등했다.

코스닥은 단숨에 900선을 돌파하며 이달 들어서만 10.21%나 올랐다. 빠르게 오른 만큼 우려하는 시각이 없는 것은 아니다. 염동찬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활성화 정책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분명히 긍정적이지만 아직 구체적인 효과를 판단하기 어렵다”며 “현재로는 시장의 기대감이 실제 정책보다 더 큰 상태이기 때문에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직까지는 상승 전망이 대부분이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소 과열된 코스닥 시장에서 차익 실현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지만 다음달 새로운 통합 대표 지수(KRX300) 발표 등이 예정돼 있어 상승 추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코스닥과 코스피가 골고루 순환매 장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도 제시됐다. 이재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음달 셀트리온(068270)이 코스피로 이전 상장하면서 현재 코스닥 150 지수의 50% 이상인 바이오 업종의 비중이 자연스럽게 감소할 것”이라며 “산업군별로 시가총액 상위 종목 위주의 순환매 장세가 나타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김윤서 연구원은 “바이오주의 급등에 대한 부담으로 과도했던 쏠림 현상이 완화되면서 상대적으로 가격 매력이 높아진 반도체, 이 밖에 기계와 비철금속 업종 등에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코스피시장에서는 최근 철강·기계·운송장비·금융, 코스닥에서는 미디어·콘텐츠·소프트웨어·음식료 등의 업종이 전체 증시의 변동에 큰 영향을 받지 않은 채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 밖에 이번주부터 본격화될 기업들의 4·4분기 실적 발표가 증시 상승 동력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코스피 상장사들의 4·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지난해 말 49조원에서 현재 47조8,000억원까지 낮춰졌지만 전년 대비로는 여전히 성장한 수치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일각의 우려에도 IT의 위상은 튼튼하며 최근의 주가 하락은 저가매수의 호기”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금리 상승, 업황 개선이 기대되는 은행·증권·손해보험과 미국의 설비투자 확대, 글로벌 인플레이션 상승 등으로 수혜가 예상되는 철강·건설·조선·기계를 중장기적으로 주목해야 할 업종으로 꼽았다.

/유주희기자 ging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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