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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공습 함께 막자"…시리아 쿠르드 반군, 정부군과 손 잡았다

아프린 국경방어 정부군에 맡겨

반군-정부군 관계개선 분석 속

"지원세력 달라 공조난항" 관측도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시리아 쿠르드족 퇴치작전을 의미하는 ‘올리브 가지’를 들고 에스키셰히르에서 연설하고 있다. /에스키세히르=AP연합뉴스




시리아 쿠르드 반군이 터키의 공습을 저지하기 위해 반군이 장악한 아프린에 시리아 정부군의 주둔을 허용하기로 했다. 시리아 쿠르드 반군과 정부군의 관계가 이번 합의로 개선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한편 미국과 러시아를 각각의 지원세력으로 둔 양측이 공조를 지속하기 힘들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18일(현지시간) 지아 쿠르드 시리아 북부 쿠르드 자치정부 고문은 쿠르드 반군과 시리아 정부군 간 합의에 따라 늦어도 20일까지 시리아 정부군이 아프린에서 국경방어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리아 내전과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격퇴작전에서 갈등을 빚어온 시리아 정부군과 쿠르드 반군이 공동의 적인 터키에 맞서 손을 잡은 셈이다. 터키군은 지난달 20일부터 ‘올리브 가지’ 작전으로 불리는 쿠르드족 퇴치작전을 수행하고 있다. 쿠르드 반군이 장악하고 있는 아프린은 터키군의 핵심 작전지역이다.

이번 합의로 시리아 정부군은 반정부시위가 발발한 지난 2012년 아프린에서 철수한 후 약 6년 만에 이 지역에 복귀하게 됐다.

시리아 정부군과 쿠르드 반군은 IS 격퇴작전에서 각각 러시아와 미국의 지원을 받으며 그동안 크고 작은 마찰을 빚어왔다. 하지만 터키의 침공으로 쿠르드 반군은 정부군의 도움이 절실해졌으며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도 터키의 영향력 확대를 견제하기 위해 일단 올리브 가지 작전을 저지해야 하는 상황이다. 더구나 터키가 시리아 반군 조직인 자유시리아군과 협공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정부는 쿠르드족 외 반군 조직의 견제도 꾀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19일 이란 IRNA통신에 따르면 아프린 일대에 대한 터키군의 공격으로 지금까지 사망한 민간인은 171명에 달했으며 부상자도 458명으로 집계됐다.

BBC방송은 시리아 정부군, 시리아 반군, 쿠르드 반군의 3파전으로 진행됐던 시리아 내전의 양상이 이번 합의로 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러시아와 미국이 협력 심화를 차단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쿠르드 고문은 “미국과 러시아가 (시리아 정부군과 쿠르드 반군의) 협력에 만족하지 않기 때문에 이번 합의가 얼마나 지속될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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