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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으로 번진 '미투'...안희정 테마주 악!

SG충방·백금T&A 등 급락

정계·기업 연루 폭로 이어질땐

주가 급변동 가능성 커 유의를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비서 성폭행 논란이 불거지면서 6일 안 전 지사의 ‘테마주’들이 일제히 급락했다. 사회 전반으로 번지고 있는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바람이 주식시장으로 옮겨붙었다. 앞으로 정계나 기업이 연루된 추가 폭로가 이어질 경우 관련 주가가 급변동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운 만큼 ‘미투’가 주식시장의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이날 안 전 지사의 테마주 일부는 가격제한폭에 가깝게 곤두박질쳤다. 코스피 상장사로 안 전 지사의 고향인 논산에 본사가 있는 SG충방(001380)은 이날 장 개장과 동시에 주가가 3,070원으로 뚝 떨어지며 하한가를 기록했다가 소폭 반등했다. 대표이사가 안 전 지사의 대학 동문인 백금T&A(046310)는 전날보다 26.72% 내린 3,565원에 마감했다. 이밖에 본사나 공장이 충남에 있거나, 충남도와 사업을 벌여 안희정 테마주로 분류된 이원컴포텍(088290)(-23.53%), SG&G(040610)(-13.98%), 대주산업(003310)(-20.04%) 등의 주가도 하락세를 기록했다. 테마주로 분류되는 백금T&A·청보산업·프럼파스트 등은 “안 전 지사와 회사는 관련이 없다”는 부인 공시를 내기도 했다.

반면 안 전 지사의 정치적 경쟁자인 이재명 성남시장의 테마주로 꼽히는 에이텍(045660)(0.75%), 에이텍티앤(224110)(-0.82%), 지엘팜텍(204840)(1.19%) 등은 이날 장중 급등했다가 다시 주가가 평정을 되찾는 ‘반짝 반사이익’을 누렸다. 또 다른 경쟁자인 바른미래당 소속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테마주 안랩(053800)(1.69%), 써니전자(004770)(1.38%) 등도 비슷한 양상이었다.



주가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지만 포스코 사외이사 후보였던 박경서 고려대 교수는 과거 박 교수가 성추문 전력으로 대학에서 제재를 받았다는 의혹을 한 시민단체가 제기하면서 지난 5일 후보에서 자진 사퇴했다. 앞서 직원이 성추행 논란에 휩싸이며 주가가 휘청한 경우도 있다. 에이블씨엔씨는 이 회사의 화장품 브랜드 어퓨(A’PIEU)의 직원이 익명 게시판에 ‘상사가 성추행했다’는 글을 게재해 알려지면서 불매운동으로 이어졌고 2일 주가가 전 거래일보다 4% 이상 떨어졌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주가 급락을 틈타 시장 감시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특히 정치 테마주는 기업의 실적보다 정계 흐름에 더 민감한 만큼 미공개 정보를 이용하는 세력이 나타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조양준기자 mryesandn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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