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가수 겸 제작자 신웅이 성폭력 의혹을 받고 있는 가운데 이를 폭로한 작사가와 연인 관계였다고 주장했다.
신웅 측은 9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작사가는 10년 이상 좋은 관계를 유지해왔던 분”이라며 “불륜에 대한 모든 잘못은 인정하지만 강간은 인정할 수 없다.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이다”고 밝혔다.
앞서 작사가 A씨는 SBS 뉴스를 통해 한 트로트가수 겸 제작자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이어 9일에는 가해자가 트로트가수 신유의 아버지 신웅이라고 실명까지 공개하며 법적 절차를 밟을 계획이 있다고도 전했다.
신웅과 A씨의 만남은 지난 201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라디오 작가 출신인 A씨는 신유의 노래 ‘나쁜남자’ ‘시계바늘’ ‘일소일소 일노일노’ 등에 작사가로 참여하며 인연을 이어갔다.
A씨는 2012년부터 2013년까지 신웅에게 세 차례의 성추행을 당했으며 2014년에는 성폭행까지 당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자신 외에도 성폭력 피해자가 2명 더 있으며 신웅은 피해자인 자신에게 또 다른 피해자를 회유해달라고 부탁했다고.
A씨는 신웅을 성폭행으로 폭로했다. 신웅은 이에 “불륜은 인정하지만 강간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과거 두 사람이 연인 관계였음은 확실치 않지만, 연인 관계에도 성폭행은 성립된다. 양 측이 팽팽한 입장차를 보이고 있는 상황. 법정공방을 통해 진위여부가 가려지게 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서경스타 양지연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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