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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서울시장 예비후보 "씨름의 진수 뒤집기 한판처럼...'박원순 대세론' 무너뜨릴 것"

[6.13 지방선거 인터뷰] 박영선 서울시장 예비후보

朴시장 지지율 정체...결선투표제 두려워말고 수용해야

안철수 등판해도 누구보다 잘 아는 내가 꺾을 수 있어

번영·쇠퇴 기로에 선 서울 '숨 쉬는 도시'로 탄생 시킬것





대담=서정명 정치부장 vicsjm@sedaily.com

6·13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에 도전장을 던진 박영선(사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5일 “씨름의 진수가 뒤집기 한판이듯 경선에서도 막판 뒤집기로 ‘박원순 대세론’을 무너뜨리겠다”고 말했다. 야권의 서울시장 대항마로 떠오르고 있는 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을 향해서도 “지난 2012년 대선후보 단일화 협상을 주도하며 누구보다 안철수를 잘 알고 있다”면서 안 위원장을 꺾을 수 있는 맞춤형 후보라는 점을 자신했다. 또 “수년간 목표를 잃어버린 서울은 현재 번영과 쇠퇴의 기로에 놓여 있다”며 도심 숲 조성과 서민·청년주거대책 등으로 자연과 경제, 문화가 숨 쉬는 서울로 재탄생시키겠다는 비전도 제시했다.

일주일 전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 발표한 박 의원은 “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박원순 서울시장의 지지율은 30%대 박스권에 오랫동안 묶여 있다”며 “지지율은 정체된 반면 시장 교체를 요구하는 여론은 50%가 넘을 정도로 교체 반대보다 두 배가량 높게 나타나고 있다. 경선 과정에서 충분히 뒤집힐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 시장은 대선을 앞둔 지난해 초 ‘씨름에서 제일 묘미가 있는 승부는 뒤집기 한판이다. 노무현 대통령도 뒤집기로 감동을 줬다’며 결선투표를 제안한 바 있다”며 “불과 1년 전 본인이 말해놓고 이제 와 두려워하고 있다”면서 결선투표 도입에 소극적인 박 시장을 압박했다. 박 의원은 20일 당내 경쟁후보인 우상호 의원과 함께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에 결선투표 보장을 촉구하는 공동의견서를 제출했지만 박 시장은 아직 이렇다 할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지난 7년간의 박 시장의 시정운영에 대해 박 의원은 “서울시장은 서울시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미래의 큰 그림을 그려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면서 서울이 정체기에 빠졌다”며 “서울이 목표를 잃어버리고 헤매는 사이 도시경쟁력은 계속 추락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박 의원은 수년째 세계 도시경쟁력 선두를 달리고 있는 영국 런던을 예로 들며 “도심 화력발전소를 미술관으로 바꾸고 도심 공원의 비율을 높이는 등 오랜 역사 속에서도 끊임없이 혁신하며 도시를 계속 재생하고 있다”면서 “반면 서울은 주거·환경·교통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채 번영과 쇠퇴의 갈림길에 놓여 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그가 내건 슬로건은 바로 ‘자연과 경제, 문화가 숨 쉬는 서울’이다. 박 의원은 “그동안 서울시는 미세먼지 문제를 중국 탓으로 돌리면서 대책을 미룬 채 사실상 방치해왔다”며 “미세먼지를 해결하지 못하면 결코 서울은 경쟁력 있는 도시가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역대 가장 많은 도심 숲을 조성하는 일과 함께 이동하는 공기청정기 수소전기차 도입, 물관리 대책 등을 병행해 깨끗하고 파란 서울 하늘을 만들겠다는 것이 박 의원의 구상이다. 아울러 서울시 전출인구 증가에 대응해 서민과 젊은이가 도심에 거주할 수 있도록 약 115만평 규모의 철도 유휴부지와 역세권을 활용한 서울형 임대주택 10만가구 공급정책도 내놓았다. 또 저출산 문제 해소를 위해 서울시 5세 미만 아동을 대상으로 한 무상의료 정책도 발표했다. 이 밖에 문화가 숨 쉬는 서울을 만들기 위해 북악산에서 경복궁·광화문·시청광장·숭례문·서울역을 잇는 역사거리를 조성하겠다는 공약도 내놓았다. 박 의원은 “도시지리학을 전공한 사람으로 도시에 대한 이해도를 토대로 미래 서울의 그림을 그려나갈 것”이라며 “의정활동은 물론 이명박 전 대통령 비리와 최순실 국정농단을 파헤치는 과정에서 보여준 강한 돌파력과 추진력만큼은 경쟁후보보다 앞선다”고 강조했다.

야권에서 거론되는 ‘안철수 서울시장 출마설’에 대해서는 “서울시장 선거가 전체 지방선거를 이끌어가야 하는데 ‘박원순vs안철수’ 구도가 형성되면 양보론에 밀려 여당이 불리해질 수밖에 없다”며 “2012년 대선 당시 ‘문재인-안철수’ 후보 단일화의 협상팀장으로 일하면서 누구보다 안 위원장을 잘 파악하고 있어 서울시장 선거에서 맞붙는다면 승리할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당내 4선 중진 여성의원으로 최근 정치권을 강타한 ‘미투(Me Too)’ 운동에 대한 생각을 묻자 “여성의 날이 생긴지 올해로 110년이 지났는데 미투는 평등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기 위해 110년간 차별에 저항해온 축적의 상징”이라면서도 “미투가 남녀 대립구도로 변질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정리=김현상·하정연기자 kim0123@sedaily.com 사진=이호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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