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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건강상식] 미세먼지 노출 많으면 자살률 4배 높아진다

서울대 의대 연구팀 26만명 추적

체내 염증반응 정신건강에도 악영향

'KF' 적힌 보건용 마스크 착용필수

한번 사용 제품은 바로 폐기해야





봄철 미세먼지의 공습이 잇따르면서 건강을 걱정하는 사람들이 급증하고 있다. 호흡기 질환의 주범으로 꼽히는 미세먼지의 유해성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최근에는 자살률까지 높인다는 연구결과까지 나와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서울대 예방의학교실 민경복 교수 연구팀은 최근 국민건강보험 자료를 바탕으로 성인 26만5,000여명의 거주지별 주요 대기오염물질(미세먼지·이산화질소·이산화항) 농도와 자살 발생률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미세먼지에 가장 많이 노출된 집단은 그렇지 않은 집단보다 자살률이 4.03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산화질소와 이산화황도 자살률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각각 1.65배와 1.52배에 그쳐 상대적으로 미세먼지보다 낮았다. 연구팀은 호흡기를 통해 인체로 유입된 미세먼지가 체내 염증반응을 일으키는 사이토킨 단백질을 활성화시키고 이것이 다시 산화성 스트레스를 유발시키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대기오염이 신체적 질환은 물론 정신적 건강에도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는 얘기다.



미세먼지가 위험한 이유는 호흡기를 통과해 몸속으로 깊숙이 침투하기 때문이다. 코 점막은 직경 10㎛ 이상의 먼지나 이물질을 걸러내고 기관지는 직경 5㎛ 정도의 이물질을 차단할 수 있다. 입자가 이보다 작은 2.5㎛ 이하의 초미세먼지는 그대로 호흡기로 들어가 알레르기 비염, 기관지염, 폐기종, 천신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최근에는 미세먼지에 각종 중금속과 발암물질이 다량으로 함유돼 있다는 연구결과도 속속 나오고 있다.

미세먼지로 인한 피해를 줄이려면 실내에 머무는 것이 좋지만 부득이 외출해야 한다면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의약외품으로 정부로부터 허가받은 보건용 마스크는 추위로부터 얼굴을 보호하는 방한대 등 일반 마스크와 달리 미세먼지를 걸러내는 기능이 있다.

보건용 마스크에는 ‘KF’ 문구가 적혀 있다. 성능에 따라 크게 ‘KF80’ ‘KF94’ ‘KF99’로 나뉜다. KF80은 0.6㎛ 크기의 미세입자를 80% 이상 걸러낼 수 있다는 의미다. 뒤에 붙은 숫자가 클수록 미세먼지 차단 효과가 크지만 노약자나 어린이는 호흡이 불편할 수 있어 무조건 성능이 높은 것을 착용할 필요는 없다. 다만 보건용 마스크를 세탁하면 모양이 변형돼 기능을 유지할 수 없다는 점은 유념해야 한다. 외출 시에 사용한 제품은 먼지나 세균에 오염될 가능성이 높아 바로 폐기하고 새 제품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마스크의 수명을 늘리기 위해 수건이나 휴지를 덧대는 경우도 있는데 밀착력이 감소해 정작 미세먼지 차단 효과가 감소할 수 있다.
/이지성기자 engi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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