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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창]리스크를 줄이는 투자 전략

최혜령 크레디트스위스 수석





모든 투자에는 리스크가 있다. 재무 관리에서는 손실이 생기는 리스크 요인을 크게 두 가지로 나눈다. 첫째는 거시경제의 영향에 따른 손실 위험으로 이는 투자전략만으로 피해갈 수 없는 리스크로 마켓 리스크(market risk) 또는 체계적 리스크(systematic risk)라고 부른다. 반면 투자자산을 다양화하거나 좋은 회사에 투자하는 등의 투자전략을 통해 피해갈 수 있는 손실요인을 비체계적 리스크(unsystematic risk)라고 부른다. 모든 투자전략은 바로 이 비체계적 리스크를 최소화해 투자수익을 극대화하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지난 몇 년간 세계 경제는 기업 실적 상승이 뒷받침돼 거시적 회복세가 지속돼왔다. 즉 마켓 리스크가 크지 않아 주식시장의 강세가 이어졌던 것이다. 하지만 이자율 상승과 최근 높아진 주식시장의 변동성으로 인해 매크로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 이제는 투자자들이 통제 가능한 개별 주식의 비체계적 리스크를 최소화해야 한다.



매크로 변동성이 높아지는 경우 생존 확률이 높은 기업에 투자해야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 팩터 투자란 비체계적 리스크를 몇 개의 대분류로 나눠 선별된 주식에 투자해 수익을 극대화하는 기법을 말한다. 팩터 투자를 할 때 살아남을, 또는 경쟁 우위에 있는 기업을 가려내 투자하는 것을 퀄리티 팩터 투자라고 한다. 퀄리티 팩터 투자는 모멘텀 투자라든가 밸류 투자처럼 아직 일반 투자자에게까지 널리 사용되고 있지는 않다. 퀄리티 팩터만을 가려내 측정하기가 쉽지 않고 설령 가려냈다 해도 이런 퀄리티 팩터로 미래에 어떤 기업이 살아남을 것인지 예측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크레디트스위스홀트(HOLT)에서는 적자생존에서 살아남을 기업을 수치화해서 측정할 수 있는 지표인 퀄리티 팩터의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페이드(fade)와 라이프사이클을 꼽고 있다. 모든 회사의 영업은 흥망성쇠를 겪는데 어느 시점이 회사의 영업이 흥하거나 쇠하는 구간인지, 또한 이 구간이 얼마나 계속되는지를 보는 것이 라이프사이클이다. 페이드는 회사의 영업이 흥하고 성하는 기간이 최대한 길어질 수 있도록 재투자하거나 경쟁기업에 우위를 유지하는 노력을 말한다. 지난 자료를 분석해보면 쇠하거나 망하는 단계에 있는 영업이 흥하거나 성하는 단계로 옮겨갈 확률은 15% 미만이다. 물론 15%에 들어가는 경우에는 주식시장의 평균 수익률을 3배 이상 웃도는 투자수익을 보인다. 하지만 흥하거나 성하는 영업을 유지하는 기업이 계속 흥하고 성할 확률이 60%가 넘고 이런 기업에 투자할 경우 시장 수익률은 5% 이상 상회한다. 매크로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구간에서 안정적인 투자수익을 낼 수 있는 투자기법이다. 좋은 퀄리티의 주식을 모멘텀이 좋은 시점에 낮은 밸류에이션에 사면 시장을 이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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